감상평

점심시간에 잠깐 들른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리게 된 책이다.

사실 나는 뱃살이 빼고 싶어 그에 맞는 식단을 다룬 책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만나 감사하다.

 

평소에 영양과 관련된 글이나 영상들을 보면,

뭘 먹으면 어디에 좋다라던가, 어떤 영양소 위주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던가

각기 비슷하면서도 다른 주장들이 난무한다.

주기적으로 무슨무슨 다이어트법(저탄고지, 간헐적 단식 등)이라며 유행이 돌고돌기도 한다.

 

일부는 상품을 팔기 위한 마케팅일 수도 있고

조회수 팔이일수도 있겠다.

선의로 전파되는 정보가 오히려 적다고 느껴진다.

책의 저자도 잘못 알려진 정보가 너무 많아 놀라울 정도라고 말한다.

 

일부는 개인적인 경험이나 근거가 부족한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또 일부는 어디 신뢰성 있는 기관에서 발표한 내용이라던지 연구논문이라던지

이런 것들을 가져와서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다.

 

국가 기관에서 발표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여러 가지 로비나 이해관계에 따라 정확한 지식이 아닌,

아예 잘못된 내용은 아니지만 여러 근거 들 중 취사선택을 했다던가

또는 신뢰할 만한 수준의 실험 규모가 아니어서 충분히 잘못될 수도 있는,

말하자면 미필적 고의식으로 발표하는 내용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 논문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어느 한 논문에서 설계한 실험을 통해 어떤 가설을 입증했다고 치자.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뭔가 과학적이라서 그냥 믿어버리기 쉽다. 

과연 이것을 그냥 믿으면 되는 것인가?

여기서 실험이라 함은, 어떤 방식으로 선택된 사람들에게

효과를 알고자 하는 음식 또는 영양분을 섭취하게 한 뒤

대조군과 비교해보는 형태일 텐데,

실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기 때문에

다른 변인들을 통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어떤 의도한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그것이 정말 내가 생각한 그 원인이 맞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대부분 수년 간의 긴 시간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그동안 과연 사람들이 거짓 없이 충실히 그 실험에 임했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

 

다 믿기 힘들다고 하면

그럼 도대체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노이즈'가 아닌 진짜 '정보'는 무엇인가?

 

책에서는 여러 연구논문들 중에서도 '랜덤화 비교 시험' 방식을 사용한 실험 방식을

그나마 가장 신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 가지 실험만 가지고 나온 결과가 아닌, 

여러 실험들을 모아 어떤 결론에 이르는 방식을 '메타분석'이라면 

더 믿을만 하다고 한다.

 

과학적 실험에 근거한 정보들,

그중에서도 '랜덤화 비교 시험'을 통한 실험 결과와 그들을 모아 '메타분석'한 결과들이

정답은 아니더라도 가장 진실에 근접한 '현재로써의 최선의 답'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여기저기서 근거 없이 나돌아다니는 지식이 아닌,

'랜덤 선택'과 '메타 분석'의 결과를 바탕으로

충분히 신뢰할 만한 근거(책에서는 '에비던스'라고 함)로 입증된 지식들을 정리해 놓았다.

그리고 어떤 주장에 대해서

여러 실험 결과로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지만 명확한 에비던스가 부족하다면,

그렇게 언급을 해 놓았다.

 

따라서 정말 우리 몸에 좋은 식사가 무엇인지는

이 책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된다.

수많은 신뢰할 만한 연구 논문들을 읽고 그것들을 종합한 더 신뢰할 수 있는 분석 결과를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써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노이즈'가 아니라 '선의의 정보'일 것이라고 믿는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

신뢰할 수 있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정말로 건강에 좋다(=뇌졸중, 심근경색, 암 등의 위험을 낮춘다)고 현재 인정받고 있는 식품 5가지:

  1. 생선
  2. 채소와 과일(과일 주스, 감자는 제외)
  3. 갈색 탄수화물(현미, 메밀국수, 전립분을 사용한 갈색 빵 등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
  4. 올리브유
  5. 견과류

신뢰할 수 있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밝혀진 식품 5가지:

  1. 붉은 고기(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말함, 닭고기는 제외. 햄이나 소시지 등 가공육은 특히 안 좋음)
  2. 흰 탄수화물(백미, 우동, 파스타, 밀가루를 사용한 흰 빵 등 정제된 탄수화물)
  3. 버터 등 포화지방산

건강에 좋을 수 있는 식품. 소수의 연구에서 건강에 좋을 가능성이 시사된 바 있는:

  • 다크 초콜릿, 커피, 낫토, 요구르트, 식초, 두유, 녹차 등

신뢰할 수 있는 건강정보 찾는 법

  • 영어로 검색해서 나온 정보가 상대적으로 정확하다
  • 영어 자료 중에서도, 다음 사이트들의 정보가 신뢰할 만하며, 비교적 장 정리되어 이해가 쉽다.
    • 하버드 공중위생대학원(https://hsph.harvard.edu)
    • 미국을 대표하는 병원 메이오 클리닉(https://www.mayoclinic.org)
    • 민간기업 웹엠디 WebMD (https://www.webmd.com)
    • 세계보건기구 (WHO)
    •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 서구 학회 가이드라인
    • 미국 국립암연구소

7단계 과정으로 올바른 건강 정보 입수하기

  1. 우선 흥미가 있고 알고 싶은 건강 정보 키워드를 고른다. (예: 생선)
  2. 키워드를 영어로 찾는다. (예: Fish)
  3. 이것에 관한 '건강 정보'가 필요하므로 건강(Health)와 에비던스(Evidence)라는 단어를 추가한다.
  4. 이 3개 키워드로 구글에서 검색한다.
  5. 리스트업된 사이트 중에서 'hsph', 'mayoclinic', 'webmd'가 주소에 포함된 것을 선택한다.
  6.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대략적인 내용을 읽어본다.
  7. 읽은 내용을 이해한다.

 

 

감상평 & 기억하고 싶은 내용

책에서는 원시시대부터 인간의 유전자에 저장된 본능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순리자'에서 탈피해

'역행자'가 되어 인생의 자유를 얻을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7단계 모델로 설명한다.

솔직히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안 되는 부분도 있다.

특정 부분에서는 '아 맞아... 내가 딱 이렇지'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흠.. 이건 좀 비약같은데? 근거가 부족한 것 같다' 싶은 부분도 있다. 

물론 저자가 읽고 공부한 모든 내용을 근거로 다 서술했다면 이 책은 재미가 없어 많이 팔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용이 좋다.

하지만 사람들이 전혀 모르던 새로운 내용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자기계발 서적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결국 실천이 중요한 것인데, 이 실천을 어떻게 하냐고..

내가 실천을 못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책에서 말하는 자의식인듯 하다.

결국은 이런 자의식을 이겨내려면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럼 이 훈련을 실천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냐요?)

 

7단계 모델을 아래와 같이 나름 요약해 본다.

 

역행자의 7단계 모델

1. 자의식 해체

  • 책에서 말하는 자의식은 자아를 보호하려는 의식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 자의식이 강하면 정보를 왜곡하여 자신을 속이거나, 남탓을 하게 된다
  • 자의식은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유전자에 내재되어 있다
  • 현대사회에서 자의식은 자기 객관화를 막아 우리가 발전하고 성장하는데 방해가 된다 
  • 자의식 해체는 다음 3단계로 정리된다.
    • 1단계 "탐색": 자신의 기분 변화 등을 잘 관찰하고, 이 기분이 어디에서 오는지 확인한다
    • 2단계 "인정": 기분 변화의 이유를 객관적으로 잘 살펴보고, 현재 자신의 처지와 비교하여 인정할 것은 순순히 인정한다.
    • 3단계 "전환": 인정을 통해 열등감을 해소하고, 이걸 변화의 계기로 삼기 위한 액션 플랜을 만든다.

2. 정체성 만들기

  • 자의식을 해체한 뒤에 새로운 자의식을 세워야 한다
  •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정체성 만들기'란, 자신이 스스로 갖고 있는 '편견', 혹은 '틀'을 깨고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 예를 들어, "나는 MBTI가 I형이라서 내향적이야"라는 스스로 만든 틀을 깨야 한다
  • 하지만 이것을 인식하더라도 대부분 결심만 하고 변하지 못하는데,
  • 이를 해결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정체성을 강제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 정체성을 변화시키기 위해 환경을 조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책을 통한 간접최면: 바뀌고자 하는 정체성 관련된 책을 최대한 많이 독파한다
    • 환경 설계: 주변 사람들에게 선언하기('평판 유지 본능' 이용)
    • 집단무의식: 변하고자 하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에 나간다

3. 유전자 오작동

  • 진화라는 것은 완벽한 것이 아니라 예전 것에서 업데이트가 되는 형식으로, 레거시 코드가 남아 있다
  • 우리 몸도 너무 약한 척추, 사랑니, 맹장 등 맹점들이 있다
  • 뇌 역시도 마찬가지다
  • 과거에는 꼭 필요했지만 현재는 필요 없거나 열등한 것 즉, '클루지'로 남았다
  • 클루지는 새로운 도전을 하지 못하게 하며, 평판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하며, 인지적 편향(편견)을 만든다
  • 유전자 오작동을 확인하는 3가지 질문
    • 질문 1. "사람들의 눈치 보면서 '판단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평판 오작동)
    • 질문 2. "지금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겁을 먹고 있나?" (새로운 경험에 대한 오작동)
    • 질문 3. "손해를 볼까봐 너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닐까?" (손실 회피 편향)

4. 뇌 자동화

  • '신경 가소성' 이론에 따르면 뇌는 사용하기에 따라 신경세포들을 새로 만들어 내며 좋아진다
  • 따라서 뇌는 복리로 성장시켜야 하며, 그 방법은 책을 많이 읽어 뇌를 최적화시키는 것이다
  • 어린 나이에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하면 그만큼 지식이 복리로 쌓인다
  • 뇌를 최적화시키는 구체적 단계
    • 1단계 "22전략": 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쓴다
    • 2단계 "오목이론": 오목처럼 인생도 '의사 결정'이라는 돌을 두는 게임이다. 당장에 손해라도 장기적인 수를 둬라.\
    • 3단계 "뇌 증폭":
      • 안 쓰던 뇌 자극하기: 여러 가지 뇌 기능을 자극하기 위해 새로운 것들을 해라
      • 안 가본 길 걷기: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써 안 가본 길과 동네를 산책하며 뇌의 공간지능이나 신체운동지능 등을 길러라
      • 충분하 수면: 잠을 많이 자야 뇌의 효율이 좋다

5. 역행자의 지식

  • 뇌 최적화를 이뤘다면 이제는 역행자의 지식을 익힐 차례이다.
  • 기버 이론: 역행자는 1을 받으면 2를 준다 → 부자들은 베푸는 데 인색하지 않다
  • 확률 게임: 역행자는 확률에만 베팅한다 → 인생은 확률 게임으로, 남들보다 좋은 의사결정을 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고 이 게임을 반복하면 인생은 성공으로 향한다
  • 타이탄의 도구: 유전자에 각인된 장인 정신을 역행하라 → 하나의 일 대신 3~개의 얕은 자신만의 기술을 습득하면 그것들의 교집합으로 유니크한 무언가가 나온다 
  • 당장 도움이 되는 타이탄의 도구들: ①온라인 마케팅(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② 디자인, ③동영상 편집 기술, ④PDF 책 제작과 판매, ⑤프로그래밍
  • 메타인지: 주관적인 판단은 순리자들의 전유물이다 → 메타인지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으로, 독서와 실행력을 통해 기를 수 있다. 책을 통해 각 시대의 가장 훌륭한 사람과 만남으로써 저절로 겸손해진다. 실행을 통해 실패를 경험하고 자신의 분수를 파악해라. 

6.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 돈을 버는 근본 원리: 돈을 버는 모든 활동은 아래의 두 가지로 수렴한다. ① 상대를 편하게 해주기, ②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기
  • 결국 돈을 버는 핵심은 '문제 해결력'에 있다.
  • 경제적 자유로 가는 알고리즘 설계: 직장인 그룹 중 대기업에 다니는 경우 → [취업 - 대기업 - 투자 - 사업]

7. 역행자의 쳇바퀴

  • 인간의 뇌는 지속적으로 도파민을 원하므로, 새로운 성과를 내서 추가적인 도파민을 얻지 못하면 '불안', '우울', '초조'라는 감정을 인간에게 선사한다
  • 하지만 이를 지속할 수록 지혜와 더 나은 삶과 자유라는 보상을 얻게 된다
  • 실패나 시행착오의 순간이 오면 회피나 합리화보다는 "레벨업 순간이 왔구나!"라고 즐거워하라.그리고 역행자 7단계 모델을 따라라.

 

 

 

 

 

감상평

오랜만에 인생 책을 만난 기분이다.

책을 읽을 때 맘에 드는 부분을 스크랩해놓는 편인데, 이 책은 다른 책에 비해 기억하고 싶은 구절이 압도적으로 많다.

정혜신 선생님의 "당신이 옳다"책 이후에 이렇게 강렬하게 와 닿는 책은 오랜만이다.

어떤 느낌이냐면, 인생과 사람에 대해 근본적 통찰이 있는 사람이 인생의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는 느낌이다. 진리를 담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이걸 알았으면 좋겠고 모두가 실천했으면 좋겠고 그러면 세상에 평화가 찾아올 것 같다. 사람들이 어려운 성경이나 불경을 읽지 말고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었을 때, 맨 앞 페이지에 다음 글귀를 적어 선물해줘야 겠다고 다짐했다.

 

친구에게
당장 끌리지 않아서 책꽂이 어딘가 존재감 없이 두더라도,
언젠가 왜 사는지 모르겠거나,
열심히 살아도 뭔가 공허하거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이 될 때,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람.
너가 최고 수준의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책 제목에 대해서 할 말이 있다.

내가 주변 사람들에 비해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하고, 오래 걸린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뭔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다. 책 제목을 보고 다른 사람들과 가까워지지 못하는 내향적인(?) 사람들에 대해 심리를 분석해서 해결책을 알려준다던가, 또는 그게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던가... 뭐 이런 흔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책 내용은 내 생각과는 달리 훨씬 근본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사람의 궁극적인 만족을 얻으려면 진정한 친밀함이 필요하고, 인생의 목적 자체가 그런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 생각에 이 책의 제목은 책의 내용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 보니까 이 출판사는 보통 책 제목을 이와 비슷하게 짓는다.다. "왜 우리는 미신에 빠져드는가", "왜 우리는 도박에 빠지는 걸까", "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 "왜 나는 늘 허전한 걸까" 등등... 이 책도 이 제목 시리즈 중 하나인 듯하다. 

본래 원서 제목은 "The  Seven Levels of Intimacy: The Art of Loving and the Joy of Being Loved By"이다. 개인적으로 이 분 책들이 좀 더 많이 번역돼서 국내에 출판되면 좋겠다. 

 

 

기억하고 싶은 글들

많지만, 기억하고 싶고 곱씹고 싶은 구절들을 적어 본다.

 

  • 친밀함의 7단계:
    1. 상투적인 말을 나눈다.
    2. 사실에만 집중한다.
    3. 의견을 나눈다.
    4. 서로의 꿈을 발견하다.
    5. 감정을 드러내다.
    6. 숨길 것이 없어지다.
    7. 역동적으로 협력하다.
  • 인간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친밀함을 갈구한다. 우리 인간은 행복하기를 바라는데, 이러한 행복에 대한 욕망과 쾌락이나 소유에 대한 욕망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쾌락이나 소유의 욕망이 채워져도 계속 무언가를 갈구하게 된다. 그 무언가가 바로 친밀함이다. <23p>
  • 행복에 대한 욕망은 궁극적으로 친밀함에 대한 욕망이다. 친밀함이 있다면 가진 것이 별로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친밀함이 없다면 세상의 부를 다 가진다 할지라도 굶주린 마음을 채울 수 없다. <23p>
  • 친밀함이란 우리 마음, 의식, 영혼의 비밀을 우리만큼이나 나약하고 불완전한 타인과 공유하는 것을 뜻한다. 친밀함은 우리가 우리를 감동시키고 자극하고 채찍질하고 지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향하는 곳과 도망치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우리를 조용히 갉아먹는 내부의 적과 우리가 품고 있는 원대한 꿈이 무엇인지를 타인이 알아채도록 내버려둘 것을 요구한다. <24p>
  • 역동적이고 활기찬 관계를 맺으면 더이상 환상을 가지지 않게 되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현실에 더욱 만족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우리의 두려움이다. 우리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의 마음과 정신, 영혼을 타인에게 허락하는 일을 두려워한다. 자신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기가 두려운 것이다. 내 본연의 모습을 본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까 봐 두려운 것이다. 이는 모든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가장 근본적인 두려움이다. <30p>
  • "어떤 사람은 나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나를 싫어할 것인데, 그렇다면 나는 그저 내 모습을 유지하겠다. 그래야만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 진짜 모습을 좋아한다고 확신할 수 있을 테니까." 우리 모두는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받기를 갈망한다. 그렇기 때문에 긴장을 풀고 자기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친밀함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33p>
  • 우리는 항상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축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사람을 처음 만나면 그의 가치와 원칙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지키는 동시에 상대방이 진정한 자아를 저버리지 않도록 돕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77p>
  • 무슨 이야기를 해도 댄은 나를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다. 이는 정말 놀라운 일이다. 처음 댄을 만났을 때 나는 전적으로 다른 사람을 수용하는 댄에게 거부감을 느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경험을 통해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함부로 남을 비판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도 댄만큼 남을 비판하지 않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다. 댄이 나에게 전해주는 느낌, 즉 완전히 인정받는 느낌을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그래서 나는 댄의 주변에 머무는 것이 좋다. 그는 나에게 에너지를 주고 내가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조용한 자극을 준다. <136p>
  • 사랑은 선택이며 그것도 아주 중요한 선택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을 닮아가기 때문이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차갑고 무심하게 변하고, 마약과 술을 사랑하는 사람은 유해하게 변한다. 이기적이고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을 사랑하면 우리도 이기적이고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이타적이고 친절하고 너그럽고 겸손하고 열정적이고 타인을 잘 배려하는 사람을 사랑하면 우리도 그렇게 변한다. 우리는 어느새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되어간다. <153p>
  • 사람들은 매일 다양한 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는데,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간과하기가 쉽다. 그것은 인간 경험의 정점에 위치하고 있는 사랑이며, 이 사랑을 주고받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고귀한 소명이다. 언뜻 사랑을 주는 것이 더 어려워 보이지만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158p>
  • 사랑을 주고받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받기가 아니라 주기뿐이므로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든 끊임없이 사랑을 주어야 한다. 물론 인생을 살면서 일도 하고 공과금도 내고 공부를 해서 시험에도 통과해야 한다. 이것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사랑은 그 생존의 이유다.
    • 무엇이 당신에게 중요한가?
    •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 하나 뿐인 짧은 인생 동안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 당신의 생이 끝났을 때 누가 당신을 기억하기를 바라는가?
    • 당신의 생이 끝났을 때 당신을 어떻게 기억하기를 바라는가?
    • 만약 내일 죽는다면 지금 어떤 일을 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할 것인가?
    • 만약 내일 죽는다면 지금 어떤 말을 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할 것인가?
  • 인생은 어떤 구두를 신는지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좋은 동네에 사는지, 크고 멋진 집에 사는지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인생은 당신이 타는 차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응원하는 축구팀에 관한 것이 아니며 그 팀의 승패에 관한 것이 아니다. 축구팀에 입단했는지, 축구팀에 입단할 수 있는지, 그 팀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을 것인지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인생은 당신이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 어떤 대학에 갈 수 있는지 ,당신의 자녀가 어떤 대학에 갈 것인지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인생은 이런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 인생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당신의 지위나 권력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유명한지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매년 멋진 곳에서 휴가를 보내는지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어떤 종류의 옷을 입는지 그 옷의 값비싼 상표가 붙어 있는지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인생은 이런 것과는 관계가 없다.
  • 인생은 당신이 만났던 사람이나 지금 만나는 연인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당신의 부모님이나 인맥에 관한 것이 아니다.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들은 이런 말을 싫어하겠지만 인생은 학창 시절 성적에 관한 것도 아니다. 인생은 이런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 인생은 사랑에 관한 것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상처 주는 사람에 관한 것이다. 당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사랑하고 상처 주는지에 관한 것이며, 당신이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상처 주는지에 관한 것이다. 인생은 매 순간 당신이 인생에서 마주하는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고 또 어떻게 상처를 주는지에 관한 것이다. 인생은 사랑에 관한 것이다. <159-160p>
  • 우리는 모두 가십을 나눈다. 가십에 발을 담그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누구든 어느 정도씩은 가십을 즐긴다. 남들이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다소 유치한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남들이 모르지만 알고 싶어하는 것을 내가 알고 있을 때 우리의 자아는 몸집이 커지고 우리의 자존심은 하늘로 치솟는다. (...) 가십을 좋아하는 사람은 겁쟁이이며 절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다. 진정한 친구는 타인이 최고 수준의 자아에 도달하도록 돕는데, 가십은 그 누구의 최고 수준의 자아실현도 돕지 못한다. 오히려 그 반대다. 가십은 가십을 전파하는 사람의 인격을 깎아내리고, 그 말을 전해 듣는 사람의 인격을 망치고, 종종 가십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명성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준다. <211p>
  • 외로움 중에서도 가장 비참한 형태는 아예 친구가 없는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주변에 친구가 많지만 누구에게도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인정받고 이해받지 못하는 상태가 더 비참하다. <222p>
  • 친밀함의 3단계에서 성공의 비결은 인정이다. 우리는 인정받을 때 행복을 느끼며, 인젇받지 못할 때 상대를 향해 수많은 벽을 세우고 방어막을 구축한다. 그리고 비평과 비판에서 안전하다고 느낄 때 비로소 이 벽과 방어막을 허물게 된다. 관계의 본질은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지만 비평과 비판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면 자신을 드러낼 수 없다. 남에게 인정을 받으면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데 필요한 용기를 얻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인정만큼이나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 <238p>
  • 우리는 관계 속에서 이해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인정하는 것의 위력을 간과한다. 대체 인정이란 무엇인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당신이 원하는 모습이나 상상하는 모습으로 바꾸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정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감정적으로 조종하거나 그에게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그의 삶을 그저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보는 목격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240p>
  • 인정하는 것은 어떠한 상황이나 사건, 사람에 우리의 목표나 의견을 강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지혜를 말한다. 인정의 지혜를 얻은 후에야 비로소 진정한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인정하는 것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우리를 해방시켜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242p>
  • 기원은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평온을 비는 기도'라 알려진 간단한 기도문을 통해 인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되새겨보고 싶다. "신이시여, 우리에게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243p>
  • 친밀함은 팀워크를 필요로 한다. 친밀함의 3단계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의견'이라는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곧바로 얕고 피상적인 사실과 상투적인 말의 세계로 되덜아간다. 어떤 사람은 3단계에 아예 자리를 깔고 남은 평생 동안 서로 다른 의견을 두고 죽도록 싸운다. 하지만 극소수의 사람들은 의견이 항상 변화하고 진화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를 통해 서로를 인정할 줄 아는 지혜를 얻게 되고, 풀리지 않는 문제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창의적인 방법을 찾게 된다. <255p>
  • 친밀함의 3단계에서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자기를 인정하는 사람에게만 꿈을 털어놓기 때문이다. 우리의 꿈은 개인의 굉장히 많은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우리는 비판적이고 섣불리 남을 평가하는 사람 앞에서 함부로 약점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비판적이고 섣불리 남을 평가하는 사람은 진정한 친밀함을 절대 경험할 수 없다. <259p>
  • 친밀함을 향한 여정은 사람들이 왜 특정한 감정을 느끼는지, 그리고 왜 특정한 사람과 상황에 그들만의 방식으로 반응하는지를 이해해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함부로 남의 감정을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랑하는 사람에 관한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인정은 5단계에서 친밀함을 키우기 위한 열쇠 역할을 한다.
  • 절박한 사람들은 섣부른 판단과 비판의 대상이 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감정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보통은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만 감정을 드러낸다. 상대방이 우리를 판단하거나 비판하는 대신 받아들이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리라는 믿음이 있을 때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 사랑하는 사람이 자유롭게 감정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우리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우리는 모두 정신착란에 가까운 감정, 다시 말해 편집증, 환상, 추측이나 오해로 인한 감정을 느낀다. 인간의 마음을 이런 감정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랑이 넘치고 무조건 인정해주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를 정말 아끼는 사람들에게 그 감정을 다 털어놓는 것이다. <299-300p>
  • 더 나은 관계를 위해 당신이 개인적인 계획이나 욕망, 목표까지도 기꺼이 내려놓고자 할 때 당신은 자신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더 나은 관계를 위해 다른 사람이 개인적인 계획이나 욕망, 목표까지도 기꺼이 내려놓고자 할 때 당신은 그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32p>
  • 두려움은 믿음의 부재에 대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믿음의 부재에 대한 결과이기도 하다. <354p>
  • 당신은 적당히 필요하거나 하나 있으면 왠지 좋을 것만 같은 관계가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끼는 관계만을 얻을 수 있다. 훌륭한 관계가 없다면 절대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훌륭한 관계를 맺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아야 한다. <356p>
  • 당신과 나,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 진정한 자기 사랑이 가장 고결하게 드러난 형태는 매 순간 최고 수준의 자아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이 가장 훌륭하게 드러난 형태는 모든 방법을 동원햇거 상대방이 최고 수준의 자아를 실현하도록 돕는 것이다. <392p>
  • 인간이 가진 가장 위대한 능력은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지만 그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알고 있고 자신보다 타인을 우선시하는 법을 알고 있고, 타인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법을 알고 있다. 사람을 사랑하는 데 집중할 때 우리에게서는 어떤 빛이 나며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인생이 한결 나아졌다고 느낀다. <394p>
  • 나의 아버지는 2년 전 암이라는 병마와 오랜 싸움 끝ㄴ에 숨을 거두었다. 아버지는 대단한 분이었다. 물론 인류 역사의 방향을 바꿀 만한 물건을 만들어낸 발명가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주 일상적인 삶 속에서 빛을 발하는 분이었다.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직원이자 친구로서, 지역 사회의 일원이자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 훌륭한 삶을 살았다. 아버지가 머물다 가셨기 때문에 이 세상은 조금 더 풍요롭고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변했다. <396p>
  • 훌륭한 관계는 그저 훌륭한 관계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희망은 진정한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아무런 가치도 없다. 훌륭한 관계는 스스로 노력하고 그 관계를 최우선으로 삼기로 결정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다. 희망만으로는 부족하다. 스스로 결정하라! <400p>

퇴장방지의약품(퇴방약) 제도에 대해 조사하다 보면

몇 가지 문제점들과 의문점이 남는데

이것들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 목록은 아래와 같다.

  • 정부에서 보장해주는 가격은 '상한가격'이라는 점
  • 원가 산정 방식
  • 원가를 정말 다 보전해 주는가?

 

정부에서 보장해주는 가격은 '상한가격'이다.

정부가 퇴방약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원가와 일정 부분의 마진을 고려해 '상한가격'을 결정한다.

중요한 점은 여기서 결정되는 것이 '상한가격'이라는 점인데,

실제 거래 가격은 이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의약품의 경우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참고)에 따라

요양기관에서 저가 구매에 대한 유인이 있다.

(상한가격과 실거래가 차이에 비례해서 인센티브 지급)

그러나 퇴장방지의약품인 기초수액제는 인센티브 지급 대상이 아니므로

요양기관은 저가 구매에 대한 유인이 없고,

따라서 처음 실거래가 상환제도가 시행됐을 때처럼 

상한가격에 거래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수액제의 경우 보통 원내처방에 속하는데,

원내처방의약품의 경우 국공립 병원과 대형 대학병원 등에서

입찰을 받아 최저낙찰제로 구매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원내처방과 원외처방
보통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처방전을 발급받아 약국에서 약을 구매하는 경우를 원외처방이라고 하며,
그 외 병원 내에서 수액 등을 맞거나 신경정신과, 응급실, 야간진료 등 병원 내에서 조제 및 투여하는 경우를 원내처방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상한가격에서 35%가량 할인된 가격에 낙찰이 되는 경우 등

상한가격 자체가 큰 의미가 없게 되었다(참고 기사 링크).

(이런 제도 하에서 어떻게 기초수액 장사를 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그래서 2017년부터는 퇴장방지의약품에 대하여

상한가격의 91% 미만 판매가 금지된다.

 

즉, 제약사는 도매업체든 요양기관이든 상한가격의 91% 미만으로

판매하면 페널티를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입찰 과정에서 가격을 후려친다던가 하는 일로

손해보면서 판매하는 일은 없게 될 것으로 보이나,

상한 가격 91%에 팔면 마진이 얼만큼 남는지 모르겠다.

애초에 정한 상한가격으로 팔아도 마진율이 높게 책정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

 

정리하자면, 

퇴방약인 기초수액제는 필수적인 의약픔으로,

원가가 보전되도록 상한금액이 결정된다.

그러나 실제로 입찰방식으로 거래가 되는 경우,

상한가격보다 훨씬 낮은 금액에 거래되므로써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

상한금액의 91% 미만으로는 판매할 수 없는 제도가 생기게 되었다.

따라서 최소한의 가격을 보장받게 되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마진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된다. 

 

퇴장방지의약품이란

환자의 진료에 반드시 필요하나, 경제성이 없어 제조업자, 수입자가

생산 또는 수입을 기피하는 약제로써

생산 또는 수입 원가의 보전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처음 이 문구를 읽었을 때,

'환자 진료에 반드시 필요한데 왜 경제성이 없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반드시 필요한 재화라면 수요와 공급에 맞게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다.

 

그 답은 약가 결정방식에 있었다.

의약품의 가격은 이전 글(약가의 결정 방식과 약가제도 변천사)에서 다루었듯이,

시장에 의해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것이 아닌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급여 등재 여부 및 가격을 결정한다.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의 경우

건강보험공단 입장에서는 급여 등재를 안할 수 없을 것이다.

(건강보험공단이 존재하는 이유...)

그러나 해당 의약품이 엄청나게 사용이 많이 된다고 했을 때,

가격을 잘못 설정하면 건강보험 재정에

엄청나게 큰 부담을 주게 될 것이다.

 

기초수액제의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기초수액은 예전 글(주요 제품 및 서비스 - 수액의 종류 및 용도)에서 다룬 것처럼

입원환자 특히 수술환자 등에게 기본 셋팅인 경우가 많다.

엄청나게 많이 사용되는 의약품으로써,

건강보험공단은 이 약품의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경우 문제가 되는데,

환자에게 꼭 필요해서 누군가는 만들어서 공급해야되는데

가격을 후려치면 수익성이 없으니

아무도 만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수액제의 경우 제품 특성상

제조공정이 매우 까다로워서 설비 투자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보건복지부에서는,

퇴장방지의약품을 지정하여 따로 관리하게 된다.

위 케이스에 해당하는 의약품을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최소한의 원가와 마진을 보전해주어서

필수의약품 공급을 안정시키려는 취지이다.

퇴장방지의약품 생산 회사는 매년 4월과 10월 판매액을 산출하고

원가에 미치지 못한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부족한 금액을 청구한다.

 

또하나 중요한 점은

이전 글(약가의 결정 방식과 약가제도 변천사)에서 다룬 것처럼

보통 의약품의 경우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약가를 인하한다던가 하는 경우가 있어

제약회사들의 큰 리스크가 되는 반면

퇴장방지의약품들은 약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이런 리스크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

 

정리하자면,

JW생명과학이 생산하는 기초수액제는

퇴장방지의약품이기 때문에 원가를 보전받을 수 있어

약가인하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동시에,

원가 산정에 따라 오히려 약가가 인상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정 부분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상한가격이 조정된다.

 

여기까지 들으면 괜찮아 보인다.

그러나 조금 더 조사하다보니, 기초수액제로는 

돈을 벌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더라.

왜냐하면, 퇴장방지의약품 제도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루어 보도록 한다.

필자는 이 분야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닌 공부하는 과정에서 글을 작성하였으므로,

틀린 정보에 유의하시기 바라며, 댓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약을 구입할 ,

'급여'항목과 '비급여'항목으로 나눌 있다.

'급여'항목은 건강보험 혜택 받는 항목이고,

'비급여'항목은 라식/라섹, 도수치료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않는 항목이다.

 

소비자가 병원이나 약국에서 건강보험 혜택 적용되는 약품(급여 대상 약품)을 구입할 경우,

약품비 전부를 소비자가 부담하는 것이 아닌 일부를 부담하고,

나머지를 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한다.

 

예를 들어, 처방전에 따라 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5천원짜리 약품을 구입하는 경우,

소비자가 5000원 전부를 부담하는 것이 아닌 본인부담금 1500원 내고

나머지 3500원 공단에서 부담하는 것이다.

병원이나 약국은 3천원에 대해서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해서 추후 상환받는다.

 

그렇다면 여기서 약품을 사고 팔 때 가격인 '약가'는 어떻게 결정될까?

일반적인 재화를 사고 팔 때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그 가격이 결정될 것이며,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을 바탕으로 가격이 적당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약의 경우, 소비자들이 가격을 판단하기가 어렵고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약의 가격을 결정할 때는 정부가 개입하게 된다.

 

이 영상(의약품 가격은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 걸까?)에 '약가'가 결정되는 방식이 잘 요약되어 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제약회사가 허가받은 의약품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보험등재 신청을 한다.
  2. 심평원은 임상적, 경제적 가치를 고려해 '건강보험 급여 대상'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3. 급여 대상으로 선정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공단)과 협상을 통해 가격을 결정한다.

약가 결정 프로세스 (출처: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이렇게 결정된 약가는 계속 유지될까? 그렇지 않다.

앞에서 급여대상인 약품을 구매할 때 약가 중 본인이 부담하는 부분과 공단이 부담하는 부분이 있었다.

공단이 부담하는 부분은 결국 국민들이 내는 보험료인 '건강보험 재정'에서 부담하는 것이다.

공단 입장에선는 인구노령화 등으로 건강보험 지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려면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싶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약가를 인하하거나, 보험 등재 품목 수를 줄이고 싶을 것이다.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약가 인하가 회사 매출에 타격을 주는 커다란 리스크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약가제도는 변천사를 겪어왔다.

큰 줄기에서는 '고시가 상환제도' -> '실거래가 상환제도' ->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 이다.

 

고시가 상환제도

처음 시행된 약가 제도는 1977년 ~ 1999년까지 시행된 '고시가 상환제도'이다.

생산원가 + 일정 마진 = 고시가 로 정하고, 

병원/약국에 실제 그들이 구매한 금액과 상관 없이 고시가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병원이나 약국은 제약회사들에 경쟁을 유도하여

가격에 약제를 사서 마진을 남길 수 있는 구조였다.

여기서 이 제도의 문제점이 나오는데, 실제로 거래되는 가격이 고시가에 한참 못미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러면 공단 입장에서는, 약품들이 실제로 거래되는 가격보다 훨씬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제약업체가 신고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시가를 결정했다는 것에 있다.

물론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긴 했겠지만, 제약업체가 정보의 우위에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격이 높게 책정되었으며, 공단의 재정지출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실거래가 상환제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999년부터는 '실거래가 상환제도'라는 정책이 시행되었다.

병원/약국 등이 실제 거래한 가격을 공단에 청구하되,

이미 결정되어 있는 상한가격의 한도 내에서 상환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상한가격과 실거래가 중에서 낮은 쪽으로 상환해주는 것이다.

'고시가 상환제도'에서 고시가보다 실거래가가 한참 못미쳤으므로,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상환해주면

그만큼 재정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는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제도 하에서는 '고시가 상환제도'처럼 병원/약국이 마진을 남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어차피 실거래가로 상환받으므로 약품을 저가로 구매할 유인이 없었다.

반면 제약회사는 당연히 약품을 비싸게 팔고 싶으므로, 실거래가 자체가 사실상 상한가격과 같았다.

이처럼 실거래가에 따른 약가 인하의 현실적 효과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또한 구조에서는 제약회사들 간의 가격경쟁이 무의미하므로,

연구비 지원, 출장비 지원, 해회학회 참석비 지원 등 음성적 리베이트가 발생하는 문제도 있었다.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

결국 병원/약국이 저가구매에 대한 유인이 없다는 것이 근본적이 문제였으므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라는 것이 도입되었다.

이 제도에서는 병원/약국이 의약품을 싸게 구매하면 구매가와 상한가격 차액의 70%만큼 인센티브를 준다.

그러면 병원/약국은 약품을 싸게 구매하려고 할 것이고 실거래가가 상한금액보다 낮게 형성될 테니,

이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약가를 인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였다.

이것이 의도대로 작동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낮아진 의약품 가격으로 인한 본인부담금 감소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

 

 

 

 

 

 

 

 

References:

[1] 의약품 가격은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 걸까? https://www.youtube.com/watch?v=Hw-p6xb0MlY 

[2] "신약 등의 경제성평가 활용과 약가제도 변화", 유미영(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4

[3] "약가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 바람직한 약가제도 개선방안 : 학계", 변재환(건강복지정책연구원), 2009

[4] "약가 제도의 역사와 약가 인하 소송들", 박성민(법무법인 태평양), 2012

수액이라는 제품에서 약액을 담고 있는 용기의 중요성이 꽤나 크다.

  • 환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약액이 용기와의 접촉으로 인해 변질되거나 오염되지 않아야 하며,
  • 멸균과 운반 과정에서 파손되지 않아야 하고,
  • 중량이 사용자가 이용하기 쉬워야 한다.

또한, TPN과 같은 영양수액의 용기로 쓰이는 멀티챔버(Multi-chamber) 용기의 경우,

각 챔버에 담긴 약액이 투약 직전까지 운반 등의 과정 동안 섞이지 않도록 확실히 격리시켜주어야 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투약 직전 약액을 혼합할 때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아야 한다.

안정성과 사용자 편의성이 trade-off 관계에 있으므로,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용기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수액 용기에 대한 기술력이 곧 수액 제품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위너프 페리주 3챔버 영양수액

 

수액 용기와 관련된 동사의 기술력은 훌륭한 편이다.

1959년 미군이 버린 폐병을 세척해서 사용했던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아래와 같은 '국내 최초'라는 꼬리표를 단 준수한 실적들을 남겨 왔다.

  • 2004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Non-PVC 필름 기반 친환경 용기를 국내 최초 개발 성공 (필름은 수입)
  • 2008년 Non-PVC 멀티 챔버 필름 국산화 성공
  • 2003년 국내 최초 2-챔버 제품 출시
  • 2006년 국내 최초 3-챔버 제품 출시

정말 오랜 기간 연구해 온 만큼 수액 용기와 소재와 관련해서는, 그에 걸맞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되었다고 볼 수 있다.

 

JW생명과학 수액 용기의 변천사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동사의 수액 용기에 대한 경쟁력은, 경쟁사들과 비교하여 얼마나 앞서고 있을까? 혹은 뒤쳐져 있을까?

 

대한약품

대한약품의 경우,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용기 수액제를 만든 회사이다.

홈페이지 상에 나와 있는 정보를 보면, 대한약품 역시도 유리병부터 시작해서

PVC거쳐, non-PVC 용기 수액제를 생산하고 있다.

Non-PVC 용기 수액제를 1998년부터 생산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JW생명과학의 2004년보다 빠르다.

그렇다면 '국내 최초'라고 하던 JW생명과학의 홍보는 구라가 된다.. 

또한 JW생명과학은 Non-PVC 필름을 수입해서 쓰다가 2008년 국산화를 했다고 하는데, 

대한약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게 그렇게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고, 중요한 것은 Non-PVC 용기 수액제는 JW생명과학만의 차별점은 아니므로, 그렇게 큰 경쟁력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대한약품의 매출 구성은 기초수액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홈페이지 제품 소개란에 보면 2-챔버 영양수액도 생산하고 있는 것 같다. 

3-챔버 영양수액은 없는 것 같다.

외형 상으로는 JW생명과학 제품과 비슷한데, 실제로 편의성과 안정성 면에서 차이가 있는지는,

회사에 전화해보거나 사용자들에게 물어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대한약품이라는 회사가 흥미로운 점은,

연구개발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개발 인력 고작 7명, 연구개발비용투입 매출액 대비 0.x%대 정도이다.

HP연구센터라는 13명 규모의 수액 전문 연구개발 조직과 매년도 매출액 대비 3~4%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는

JW생명과학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HK이노엔

HK이노엔은 연구개발 조직이 대한약품과 JW생명과학에 비해 크며,

연구개발비용으로 매년 매출액 대비 9~10%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수액 외에 다양한 의약품 및 음료 등을 포트폴리오에 가지고 있는 만큼 동일 선상에서 비교는 어렵다.

또한 홈페이지 제품 설명란에 보면 3-챔버 영양수액을 팔고 있고 외형상 JW생명과학의 그것과 비슷하다.

Non-PVC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한양행

검색하다 새로 알게된 사실인데 유한양행에서도 계열사 '앰지'를 통해 2014년부터 영양수액을 선보였으며,

2019년에는 3-챔버 영양수액제를 출시했다. 

외형상 3-챔버임은 동일하나 각 챔버의 배열에는 차이가 있지만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Non-PVC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결론

수액 제품에 있어서 수액 용기가 중요하다.

그래서 수액 용기에 대한 기술력이 회사의 경쟁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JW생명과학과 그 외 경쟁사들의 비교를 해보고 싶었다.

비교 기준은 '어떤 소재를 사용하는가'와 'TPN용 멀티-챔버 수액백 기술이 있는가'였다.

JW생명과학은 오랜 시행착오 끝에 국산화한 Non-PVC 수액 백에 대한 기술과

안정성과 사용성을 고려한 3-챔버 수액백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에

이 기술들에 대한 특허로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되지 않을까 궁금했고,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타사와 차별화된 기술적 해자가 있는 것이므로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막상 확인해보니,

대한약품도 Non-PVC를 사용하고 있었고, 영양수액용 멀티-챔버 수액백은 다른 회사에서도 사용하고 있었다.

혹시 외형상으로는 동일해 보이나 안정성과 사용성 측면에서 차별화가 있는지는 현재는 확인하기 어렵다.

나중에 IR 담당자와 통화하거나, 주변에 의료인 지인이 있다면 물어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현재 판단으로는 수액 용기에 있어서는 JW생명과학이 유의미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그래도 수액 전문 연구센터가 있어 새로운 영양수액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는 부분이나,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그리고 오히려 JW생명과학 수액제품의 경쟁력은 제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해서 경쟁사들과 비교하는 글을 작성해 볼 예정이다.

 

 

References:

- [수액이야기 7편] 어디에 담을까? 변질 없이, 파손 없이 환자에 전달하라!

http://www.jw-pharma.co.kr/pharma/ko/board/healthtech_view.jsp?contentsCd=2011041535399576ELSP 

- 대한약품 홈페이지: http://www.daihan.com/sub4/4_3_3.php

- HK이노엔 홈페이지: http://www.inno-n.com/index.asp

- 유한양행 홈페이지: https://www.yuhan.co.kr/Main/

JW생명과학은 수액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사업보고서 상 주요 제품 및 매출 현황은 다음과 같다.

 

JW생명과학 주요 제품 및 서비스 (21-3Q 분기보고서)

 

매출비중 순으로 기초수액과 TPN이 거의 비슷하게 가장 많고, 특수수액, HEMO, 기타 순이다.

JW생명과학의 주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 이들 수액의 종류 및 용도를 파악하고자 한다.

 

-

 

수액제는 보통 기초수액, 영양수액, 특수수액 세 가지로 분류된다고 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분류를 하자면 위 표에서 TPN은 영양수액, HEMO는 특수수액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TPN은 Total Parenteral Nutrition의 약자로, 우리말로 '완전비경구영양법'이라는 의미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는 환자에게 정맥주사를 통해 영양을 투여하는 방법을 말한다.

즉, TPN은 위와 같은 '방법'을 의미함에도 불구하고 위 표에서는 마치 제품명인 것처럼 적혀 있다.

결국 위 표에서의 TPN은 이런 TPN 영양법을 수행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제품임을 짐작할 수 있으며,

영양수액이 아닌 TPN으로 따로 기재했다는 것은 그만큼 동사의 가장 주요한 제품임을 알 수 있다.

 

그럼 이젠 기초수액, 영양수액, 특수수액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자.

 

기초수액

-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수분, 당, 전해질 공급

- 약물 투여 경로를 사전 확보하여 상태가 수시로 변하는 응급환자/중환자에 신속히 대응

- 약물 캐리: 주사제 농도를 인체에 손상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희석시켜 운반

- 혈액의 농도와 같아야 삼투압 현상에 따른 통증 및 혈관손상을 유발하지 않음

- 생리식염수, 포도당용액 등

 

영양수액

- 입원환자의 40~50%는 영양소 보충을 위해 수액을 맞음

- 3대 필수영양소(탄수화물/지방/단백질) 공급을 통한 환자 회복 및 면역력 상승에 기여

- 3대 필수영양소를 아미노산, 포도당 등 작은 분자 단위 성분으로 조성

- 당 수액이나 아미노산 수액을 동시에 투여하는 것이 중요

- 그러나 이 둘을 섞으면 화학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금방(48시간 이내 투여) 변질됨

-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2-챔버, 3-챔버 제품

 

특수수액

- 기초수액과 영양수액으로 구분되지 않는 수액

- 수술 중 의료진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장기를 세척하는 관류액

- 수술 도구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세척액

- 신장투석에 쓰이는 투석액, 뇌압강하에 쓰이는 뇌압강하제 등

 

 

-

 

 

참고

[1] JW생명과학 홈페이지: https://www.jw-lifescience.co.kr/lifescience/ko/main.jsp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