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단으로 먹겠다고 포스팅한 지 몇 3개월이 넘었다.

그 동안 미루고 미루다가,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

3월 말부터 목디스크가 와서 통증 때문에 집에서 밥먹고 누워만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 날부터 몸 컨디션이 이유 없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는 것을 느껴서 병원에 가봤더니,

지방간 판정을 받았다. 난 술도 거의 안 마시는데 무슨 지방간이지? 비알콜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이유는 안 좋은 식습관으로 먹는 만큼 운동을 안해서.

심해지면 당뇨, 고혈압, 간경화 등등 정말 안좋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약간의 각성이 와서 본격적으로(그러나 천천히) 식단을 조절해보고자 한다.

 

 

-

 

 

이전 포스팅에서 말한 것처럼, 식단의 주요 조건은 아래와 같았다.

 

1. 단백질과 식이섬유 위주의 재료를 사용해야 할 것

2. 단가가 너무 높지 않을 것

3. 좋은 재료를 사용해야 함

4. 질리지 않게 4~5개 정도의 로테이션이 있을 것

5. 조리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지 말 것

 

요리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 보니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아무튼 나름 고민해서 만든 한끼 식사는 아래와 같다.

한 끼 식사

탄수화물을 최소화하고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다.

(방울토마토, 오이, 당근, 미니새송이, 밤고구마, 연두부, 닭가슴살)

재료들은 보통 집 근처에 있는 오아시스 마켓에서 구매한다.

근처에 오아이스 마켓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금 오피스텔의 비싼 월세에 대한 합리화가 어느 정도 된다.

다른 데보다 좀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좋은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

 

이 식단이 내가 원하는 5가지 조건에 얼마나 만족할까?

1. 단백질과 식이섬유 위주의 재료

:만족

 

2. 단가가 너무 높지 않아야 할 것

:단가를 따져보는 게 쉽지만은 않다. 1끼당 얼마일지 딱 알 수 있으면 좋은데, 재료 가격도 매번 달라지는 것 같고 한번 샀을 때 소진되는 주기도 달라서, 대략적으로만 계산이 가능하다.

 

최근 장본 것을 기준으로 가격은 아래와 같다.

방울토마토 750g = 3,900원 -> 7끼분(끼당 558원)

오이 2개 = 1,200원 -> 4끼분(끼당 300원)

당근 300g = 1,200원 -> 4끼분(끼당 300원)

세척밤고구마 1kg = 5,500원 -> 10끼분(끼당 550원)

무농약 미니새송이버섯 1봉지 = 1,120원 -> 5끼분(끼당 224원)

동물복지 닭 안심 300g = 4,900원 -> 3끼분(끼당 1634원)

미인계닭가슴살훈제 저염분 100g * 6= 5,400원 -> (끼당 900원)

연두부 1개 = 790원 -> 1끼분(끼당 790원)

 

아직 동물복지 닭 안심  vs 미인계닭가슴살훈제 중 어떤 것으로 먹을지 결정 중이다.

이번에 둘다 사와서 먹어보고 결정해볼 것이다.

만약 동물복지 닭 안심을 먹는다면 -> 끼당 4,356원

미인계닭가슴살훈제를 먹는다면 -> 끼당 3,622원

 

대충 이렇게 계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정도 가격이면 좋은 재료를 쓰는 것 치고 나쁘지 않다.

결론은 만족.

 

3. 좋은 재료를 사용해야 함

:만족. 오아시스 마켓 매우 굳.

 

4. 질리지 않게 4~5개 정도의 로테이션이 있을 것

:불만족. 지금 1개의 식단만으로도 벅차다. 아직까진 저 식단도 나름 맛있게 먹고 있지만,

반드시 얼마 못가 질리게 될 것이기 때문에 다른 식단도 계속 고민해보아야 한다.

 

5. 조리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지 말 것

:만족. 조리라고 할게 딱히 없다.

우선 오이, 당근 주말에 하루 날잡아서 씻어서 썰어 놓고, 고구마도 쪄서 소분해놓는다.

이렇게 하면 넉넉히 잡아 1시간이면 되고, 그 다음부터는 꺼내먹기만 하면 된다.

방토는 그냥 당일에 씻어서 먹으면 되고,

연두부는 까서 엎으면 되고,

새송이는 매번 후라이팬에 조리하면 되고(10분 정도는 걸리는 듯)

닭가슴살은 훈제의 경우 전자렌지에 데워먹으면 되고,

닭 안심 생고기는 후라이팬에 조리한다.

이렇게 하면 총 식사 준비 시간은 15분 내로 가능한 것 같다.

설거지도 많지 않고, 이 정도면 만족할만 하다.

 

조건에 꽤 만족하는 것 같으므로, 이 식단은 당분간 가져가야겠다.

 

-

 

점심은 보통 회사에서 일반 식단, 또는 밖에서 사 먹고

저녁에는 이런 식으로 먹으려고 노력한다.

근데 저녁에 다른 약속이 있으면 그 날은 그냥 포기하고 지나간다.

너무 빡세게 하려고 하면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대신, 햄버거 등 정크푸드는 확실히 줄였다.

밥 차리기 귀찮으면 햄버거 엄청 사먹었었는데(주 1~2회는 먹은 것 같다),

거의 1달째 안 먹었다.

귀찮을 때 배달도 많이 시켰는데, 이것도 샐러드를 주문하는 비중이 늘어났다(겁나 비싸다. 치킨보다 비싸다).

 

너무 무리하게 하지 않는 선에서,

완벽하지 않더라도 지속하는 것이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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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에 대한 위험 감지  (1) 2021.02.09

175cm / 68kg

대학 졸업할 때만 해도 위와 같았던 나의 체격은

대학원을 거쳐 직장생활을 하는 지금까지 3년여 동안 78kg에 육박하였다.

나이가 들면서 바뀌는건지, 석사과정 동안 운동을 거의 안하고 앉아만 있던 생활 습관 때문인지

'난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야'라는 믿음이 와르르 무너졌다.

 

사실 175cm / 78kg 이면 괜찮지 정도 아닌가 생각하기도 하지만,

문제는 거의 대부분의 살이 배로 가서 복부 비만이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유튜브나 구글 등에 검색해보면 남성의 복부비만은 내장지방 때문인 경우가 많고,

이는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또는 심할 경우 암도 유발한다고 한다.

 

손 놓고 있다가는 골로 갈 것 같아서 무언가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내장지방을 줄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1. 식단 조절

2. 유산소 운동

 

-

 

식단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나는 아침은 먹지 않고 점심, 저녁을 먹는다.

점심은 주로 회사 구내식당에서 먹거나, 동료들과 주변 식당에서 먹는다.

구내 식당은 그래도 나름대로 영양사 님이 균형있게 짠 식단이 나오므로 믿고 먹는다 치고,

회사 주변에 나가서 먹는 것은 사실 밥 자체보다도 회사 동료들과의 친목이 목적이다.

따라서 점심으로 식단 조절을 하기는 쉽지 않다.

더 풀기 쉬운 문제는 저녁 식사이다. 저녁 식사는 보통 집에서 혼자 먹기 때문에, 

충분히 식단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그래서 저녁 식단을 개선시켜보기로 했다.

 

식단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고민을 하다 보니

영양분 외에도 꽤 많은 조건이 따라 붙었다.

 

1. 단백질과 식이섬유 위주의 재료를 사용해야 할 것

2. 단가가 너무 높지 않을 것

3. 좋은 재료를 사용해야 함

4. 질리지 않게 4~5개 정도의 로테이션이 있을 것

5. 조리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지 말 것

 

너무 욕심인가?

완벽하게 조건을 맞출 순 없겠지만 적어도 방향성은 이렇게 가져가보려 한다.

 

좀 검색해보니 내장지방 제거에 좋은 재료는 아래와 같은 고단백 식품이 많다.

- 닭가슴살, 연어, 참치, 계란, 아보카도, 우유, 아몬드, 두부, 브로콜리, 콩 등.

 

이런 재료들을 그냥 먹을 순 없으니 뭔가 조리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조합해서 맛있는 식단을 만들 수 있을지 앞으로 차근차근 고민해보려 한다.

 

식단과 조리법을 찾고 - 여기 필요한 재료를 선정하고 - 괜찮은 재료 공급처를 찾아 봐야지.

 

-

 

그렇다면 유산소 운동은?

식단과 운동, 둘 다 중요하지만 일단은 식단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일단 식단에 대한 공부와 어느 정도의 실천이 궤도에 오르면,

운동도 본격적으로 공부해서 해봐야지.

기본적으로 야외에서 러닝을 하고 싶은데, 집 주변에 뛸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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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식단 만들기  (0) 2021.06.07

투자서적 50권 읽기 17번째

 

짧은 서평

책 내용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을 재무제표로 구분하는 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물론 그런 방법이 정교하게 기술되어있는 것은 아니고, 재무제표 상의 어떠어떠한 항목이 이렇게 돼있다면 이 기업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졌을 확률이 높다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책이 얇고 금방금방 읽혀서 읽으면서 기분이 좋다.

오래 동행하고픈 기업을 찾을 때 자주 참고하게 될 것 같은 책.

 

 

기억하고 싶은 내용

- 장기적인 기업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제품의 지속성이다. 만약 한 기업이 제품을 바꿀 필요가 없으면, 차기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이나 차기 제품 제조설비에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다. 따라서 회사 금고에는 돈이 쌓이고, 부채를 사용하거나 이자를 지불할 필요도 없다. 또한 영업 확장이나 자기주식 매입에 쓸 돈은 많아지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과 주가는 상승한다. 이로 인해 주주는 결국 더욱더 부자가 된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39p>

 

 

- 기본적으로 한 회계연도에 발생한 자산의 가치 감소액(감가액)을 비용으로 보는 것은 합리적이다. 자산의 감가액에 해당하는 돈은 그해 기업의 영업수익을 창출한 사업활동에 사용된 돈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66p>

 

 

- 워렌 버핏은 당기순이익이 역사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는지 살펴본다. 워렌 버핏에게 있어 어느 한 해의 당기순이익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워렌 버핏은 당기순이익 추세에 지속성이 있는지, 그리고 당기순이익의 장기 추세가 상승 양상을 보이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그래야 경쟁우위의 '지속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기순이익이 부침 없이 게속 상승할 필요는 없지만, 역사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은 중요하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82p>

 

 

- 그러나 순매출채권으로 동일한 산업에 속해 있는 회사들을 비교할 수는 있다. 경쟁이 심한 산업에서 일부 회사들은 벤더에게 유리한 결제조건을 제시함으로써(예를 들어 결제 기간을 30일 대신 120일로 늘림으로써) 타사보다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 그러면 벤더들은 이 회사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회사의 매출은 증가하고 동시에 매출채권도 증가한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106p>

 

 

-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회사는 건물과 기계장치가 낡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될 때에만 건물과 기계장치를 교체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경쟁우위가 없는 회사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시로 건물과 기계장치를 교환해야 한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113p>

 

 

-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회사들은 비유동부채가 거의 또는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기업들은 수익성이 매우 우수해 사업 확장이나 사업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내부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돈을 빌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143p>

 

 

- 그 회사가 자기주식을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꾸준히 자기주식을 매입해왔다는 것은 그 회사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회사임을 말해주는 좋은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163p>

 

 

- 워렌 버핏은 해당 회사의 지난 10년간 순이익 대비 자본적지출의 비율이 연평균 50% 미만이면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회사일 가능성이 크고, 25% 미만이면 그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본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179p>

 

 

 

투자서적 50권 읽기 16번째

 

 

짧은 서평

이 책의 서평은 짧은 한 마디로 명확하게 요약할 수 있다. "부럽다."

아주 가까운 주변에 저렇게 투자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책의 구조는 성공한 주식투자자이자 아버지인 필 타운이 딸 대니얼 타운에게 주식투자를 가르쳐주고 경제적 자유를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다.

투자에는 아예 문외한이었던 대니얼 타운이 투자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독자들도 따라갈 수 있어 "투자 공부 어떻게 하느거에요?", "주식은 어떻게 시작하는거에요?"라는 주린이들의 질문에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

- 찰리의 4대 원칙 체크리스트

  1. 자신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회사는 내 능력범위 안에 있는가?
    • 내가 스승으로 여기는 투자자들 중에 이 회사를 사거나 판 사람이 있는가?
    • 이 회사에 대한 자신의 리서치를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가?
    • 회사의 사업 내용과 해당 산업을 한 문단으로 기술하라
    • 해당 산업의 도전 과제 및 경기 주기를 기술하라
    • 회사의 성장 계획은 무엇인가?
    • 회사의 성장세는 10년 내 정점을 지날 것인가?
  2. 고유한 특성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뒷받침해야 한다.
    • 회사의 해자는 무엇인가?
    • 경쟁 강도는 어떠한가?
    • 경쟁사와 비교하라
    • 4대 지표 서앙률은? 성장세는 가속화되는가, 둔화되는가?
    • 편류 성장률은? 성장세는 가속화되는가, 둔화되는가?
    •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수년간 버티는 데 충분한 현금을 보유했는가?
    • 최근 불황기에 매출과 이익은 어떠했는가?
  3. 성실하고 유능한 경영진이 이끄는 기업이 바람직하다.
    • CEO는 겉과 속이 다른가?
    • CEO는 주주서한에서 얼마나 솔직한가?
    • 일이 풀릴 때 투자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던 경영진이 문제가 생기면 입을 다물거나 책임을 부인하지는 않는가?
    • 직원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 회사에 부채가 있는가? 1년치 영업현금흐름으로 상환 가능한가?
    • 회사가 미래에 차입 계획이 있다고 밝혔는가?
    • 경영진이 자기 회사 주식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가?
  4. 합리적이고 안전마진이 확보된 가격에 매수할 수 있어야 한다.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157p>

 

 

- 해자는 경쟁자의 진입을 제한해 장기적인 현금흐름을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 탄탄한 해자를 구축했다면 경쟁자들이 그것을 파괴하고 성을 함락하기가 쉽지 않다. 탄탄한 해자를 구축했다면 경쟁자들이 그것을 파괴하고 성을 함락하기가 쉽지 않다.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어려운 일이다. 경쟁자들이 발을 들일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어렵다. 돈이 많으면 해당 기업을 살 수도 있겠지만 경쟁은 오히려 어려울 것이다.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189p>

 

 

- "기업의 수명 주기를 생각해보자." 아버지가 말했다. "기업은 필요를 충족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되지.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를 충족하고,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문제와 필요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돼. 역사가 100년쯤 되는 기업은 거의 없어. 기업이 수명 주기의 어느 시점에 있는지 파악해야 해. 그리고 그 기업이 가능한 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오래가고 지속 가능하며 고유한 경쟁우위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190p>

 

 

- "해자는 순수한 경쟁우위와는 달라. 해자는 첫째, 해당 기업이 갖는 고유한 특성이고, 둘째, 지속 가능해야 해. '해당 기업의 고유한 특성'은 기업 자체와 분리될 수 없는 강점을 의미해. 기업이 본래 가진 특성이야. '지속 가능하다'란 해당 기업이 지닌 고유한 특성을 극복하기가 너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어서 아무도 경쟁에 나서지 않고 따라서 그 해자가 앞으로 오랫동안 지속되리라고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지."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190p>

 

 

- "그렇다면 다음 질문은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경쟁을 벌일 만한 수준으로 성장시키고 마침내 해당 기업을 넘어서기까지 비용이 얼마나 드는가야. 누구도 시도하지 않을 만큼 큰 비용이 든다면 역시 실행이 불가능하겠지. 그렇다면 해당 기업이 굉장히 강력한 해자를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단다."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191p>

 

 

- 해자의 다섯 종류

  1. 브랜드: 경쟁 상대가 될 만한 강력한 브랜드가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적은 경우다. 업계의 가장 먼저 진입해 해당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경우도 브랜드 해자에 해당한다.
  2. 교체: 고객이 경쟁 제품이나 서비스로 갈아타기가 매우 어렵거나, 비용이 많이 들거나, 번거로운 경우다.
  3. 유료 교량: 기업이 해당 산업을 독점하거나 독점에 가까운 위치를 확보한 경우다. 유료 교량은 커다란 틈새시장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가리킨다. 즉, 정부 규제나 개입이 돈을 내고 통과해야 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물론 정부 규제는 달라질 수 있다. 지리적 요인, 시장 진입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 등도 유료 교량을 형성한다.
  4. 비밀: 기업에 재산적 성질을 갖는 비밀이 있어서 다른 기업의 모방을 방지하는 경우다. 특히, 영업비밀, 지적 재산 등이 그 종류가 다양하다.
  5. 가격: 기업이 제품 및 서비스를 다른 기업보다 저렴하게 만들고 제공할 수 있는 저비용 공급자이면서 그 장점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다.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191p>

투자서적 50권 읽기 15번째 

 

 

횡설수설 서평

 

 그 유명한 마법 공식의 시초가 되는 책이다. 마법 공식은 좋은 회사를 염가에 살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이 공식을 여러 나라의 주식시장에서 백테스트 해보면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이 공식이 정말 먹힌다면, 굳이 어렵게 기업 분석하고 재무제표 읽고 기업 탐방하고 할 것 없지 않은가? 단순히 공식에 대입해 나온 기업 리스트를 매수하고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하면 되는 것 아닌가? 

 백테스트 결과로도 공식의 효력이 증명되었겠다,  그렇다면 이렇게 책으로 나와 만천하에 공개된 방법을 사용해서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을텐데, 왜 그런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일까?

 왜냐하면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장기간 동안에 높은 수익률이 나오는 것으로 백테스트 결과가 나온 마법공식이라고 하더라도, 3년 정도의 단기간에는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낼 수도 있다. 즉, 장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시장수익률을 능가하는 성과를 보인 것이지, 매 순간 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나와 같은 초보가 마법공식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투자한 뒤, 기대감에 부풀어 2년 간 투자했다고 하자.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2년 동안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 동안 여기저기서 어떤 테마주가 상한가를 쳤다느니, 어떤 사람은 코인으로 하루에 몇 억을 벌었다느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인내심을 가질 수 있을까? 더군다나, 마법공식은 그냥 남이 알려준 공식일 뿐이고, 원리가 너무 간단해서 뭐 대단해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 이딴 간단한 공식이 먹힐리 없지, 내가 속았어. 이게 맞다면 왜 모두가 이 공식을 안쓰겠어?'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마법공식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공식에 대한 믿음이 필수적이다. 이런 '믿음'은 어떻게 얻어지는 것일까? 나는 두 가지가 핵심적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마법공식이 왜 통하는지에 대한 그 핵심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수학에서도 공식을 외우는 것보다는, 공식이 나온 과정과 원리를 이해해야 그것이 받아들여지듯이, 마법 공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그에 대한 믿음이 생기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다. 둘째는, 직접 백테스트해보는 것이다. 또는 다른이가 해 놓은 백테스트 결과를 잘 분석해보는 것이다. 핵심 원리를 이해한 뒤, 과거에 이 공식이 잘 작동했다는 것을 데이터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다만, 그냥 '연평균 몇%이더라'라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도 연속된 몇 년간 수익이 저조했던 적이 있던가하면 시장 평균 수익을 훨씬 능가했던 적이 있더라는 것을 확인하면, 단기간의 저조한 성과를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기업을 염가에 산다'라는 원리를 가장 잘 구현한 마법공식. 나도 고정적인 수입이 생기게 되면 일부분을 이 공식에따라 운용해볼 생각이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

 

- 나는 수십 년간 전문 투자가로 활동하고 있고, 벌써 10년 넘게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한 대학의 경영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나는 적어도 두 가지는 확신할 수 있었다.

  1. 당신이 정말 주식시장을 이기고 싶다면, 대부분의 전문가와 학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2. 그렇다면 오직 한 가지 실질적인 대안이 남는데, 그것은 바로 당신 혼자 힘으로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서적 50권 읽기 14번째 

횡설수설 서평

 

 바이블이라는 제목이 어울리는 투자의 기본서같은 책이다. 투자철학부터 펀더멘털 분석, 밸류에이션, 매수/매도 원칙, 위험관리까지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지식이 잘 정리되어 있다. 특히, 저자 한명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 아닌, 역사적으로 위대했던 대가들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어서 더 매력적이었다. 대가들의 태도, 사고방식과 나를 비교해보면서 비슷한 점이 있으면 우쭐했다가도 대가들이 하지 말란 짓을 했던 나를 돌아보며 반성하기도 했다. 전공서적처럼 한 권쯤 소장하고 가끔씩 찾아보고 싶은 책

 

 

기억하고 싶은 내용

 

- 소외주인지 확인하려면 담당 애널리스트 수나 기관투자가들의 지분 등을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중략> 사람들은 사양 산업이나 저성장 산업에 속한 기업들을 기피한다. 그러나 제러미 시갤(Jeremy Seigel)의 연구에 의하면, 비인기 저성장 산업에도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 실제로 에너지나 철도 등 사양 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1957~2007년 동안 S&P500보다 훨씬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초과수익 바이블, 62-63p>

 

 

- 재무상태표를 분석할 때에는 먼저 기업의 유동성, 즉 단기채무 상환 능력을 조사해야 한다. 전통적인 유동성 척도로는 유동비율, 운전자본,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 등이 있다. 아울러 해당 기업의 유동성을 동일 업종 경쟁사들과 비교해보아야 한다. 이 밖에 대가들이 주목하는 유동성 문제는 단기 부채와 변동금리 부채이다. 단기 부채는 자주 갱신해야 하므로 위험하고, 변동금리 부채는 금리가 사응하면 유동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

<초과수익 바이블, 133p>

 

 

- 정성분석의 중요성: (1) 정량 데이터가 얻기 쉬워짐. 개인들도 쉽게 데이터 접근 가능. (2) 정성분석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므로 경쟁우위가 될 수 있음. 정량분석과 정성분석을 결합하라. / 정성분석 요소에는 산업 요소, 비즈니스 모델, 경쟁력, 주도력, 성장 잠재력, 경영 분석이 포함된다.

<초과수익 바이블, 138p>

 

 

- 산업분석 체크사항

  1. 진입장벽 
    • 규모의 경제: 규모가 클수록 원가 우위가 있는지?
    • 자본력: 사업에 막대한 자본 소요되는지?
  2. 제품 차별화: 제품 차별화 없이는 성공이 불가한지?
    • 유통채널: 기존 업체가 유통채널을 장악하고 있는지?
    • 기타 원가 우위: 독점 지식, 특허, 입지, 원자재 확보 면에서 기존 업체가 월등히 유리한지?
    • 정뷰 규제: 유틸리티, 통신 등 정부가 신규 진입 제한하는지?
  3. 경쟁 강도
    • 제품 차별화 기회: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치열한 가격 경쟁 피할 수 있는지?
    • 산업의 인기: 인기 높으면 경쟁 치열, 따분하고 성장하지 않는 산업이 더 낫다.
    • 규모와 자원: 산업 내 기업들의 규모, 보유자원이 비슷한지?
    • 퇴출장벽: 적자 기업들이 퇴추랑벽 탓에 사업을 접기 어려운지?
  4. 대체재
    • 대체재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5. 필요 자본
    • 비교적 적은 유형 자산으로 많은 이익을 내는지? 즉, 사업으로 창출한 현금흐름을 대규모로 재투자할 필요가 없는지? ex) 컴퓨터 SW(마이크로소프트), 강력 브랜드(코카콜라)
  6. 변화 속도
    • 변화가 빠르고 제품 생명주기가 짧아 예측이 어려운지?

<초과수익 바이블, 138-140p>

 

 

- 비즈니스 모델 체크사항

  1. 기피하는 유형
    •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
    • 1회성 사업: 엘리베이터, 가스터빈 -> 판매 후에도 유지보수 계약, 대규모 반복 매출
  2. 과거 실적
    • 장기간에 걸쳐 이익 냈는지. 수익을 낸 적 있는지(수익성), 시장점유율 추이(지속적 증가? 가격 인하의 결과가 아닌지 확인)
  3. 확장성 및 반복성
    • 성장 잠재력이 높아보인다고 섣불리 투자 NO. 기다리며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다른데서도 성공하는지)을 확인하고 나서 투자해도 늦지 않음.

<초과수익 바이블, 141-142p>

 

 

- 경쟁력 체크사항

  1. 고객에 대한 교섭력
    • 기업의 제품
      • 제품의 필요성: 경제 여건과 무관하게 구입하는 생필품
      • 가격: 동일 품질이면 낮은 가격이 경쟁력 있음
      • 제품 차별화: 제품 차별화 -> 충성 고객 -> 가격 인상 용이 -> 유통업자에 강한 교섭력
    • 서비스
    • 전환비용: ex)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은 바꿀 수가 없다. 호환성 문제, 사용법 새로 익혀야 함.
    • 고객의 수: 매출이 수많은 고객들로부터 골고루 있는게 좋음
    • 특별 헤택: 주요 고객에 원하는 혜택 제공. ex) 비행기 마일리지
  2. 공급 업체에 대한 교섭력
    • 공급업체 사이의 경쟁
    • 공급업체의 매출 의존도: 기업에 대한 공급업체의 매출 의존도가 높으면 교섭력 높아짐
    • 공급업체 전환 용이성: 전환하기 어려우면 교섭력 낮아짐
    • 공급받는 제품 중요성: 중요성이 높으면 교섭력 낮아짐
  3. 내부 경쟁자에 대한 교섭력
    • 시장 선도기업: 대개 시장 선도기업은 규모의 경제를 누리고, 고객과 유대 강하고, 공급업체에 대한 교섭력이 강해 수익성이 좋음
    • 복점: 두 기업에 의한 독점

<초과수익 바이블, 143-146p>

 

 

- 지난 50년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들은 PER이 20~50인 주식들이었다. 다시 말해 주가가 본격적인 고공행진을 펼치기 전에 이미 통상적인 시장의 기준으로 볼 때 비싼 주식들이었다.

<초과수익 바이블, 238p>

 

 

- 사업 혹은 업계의 경기 순환 관찰

  • 자본적 지출(CAPEX): 자본적 지출 혹은 누적 감가상각 대비 자본적 지출은 공급 불균형의 선행지표. 이것들이 낮으면 업계 공급 부족. 이것들이 높으면 공급 과잉
  • 재고: 재고 증가 -> 공급 과잉. 재고 감소 -> 경기 회복 가까워짐
  • 노조의 힘: 노조가 임금 인상 요구 -> 오랬동안 수익을 낸 업계나 기업이 과열되고 있음
  • 비용 절감: 기업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무사안일한 모습. 새로운 공장, 화려한 본사 건물 신축

<초과수익 바이블, 293p>

 

 

 

- 자산주에 대하여: 답해야 하는 질문들

  • 자산가치는 얼마나 되는가?: 자산가치 평가가 제대로 되었는가
  • 주가가 반영되기 전에 자산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은 얼마나 큰가?: 경영진이 저가에 자산을 팔거나 기업의 전략 변화로 인해 자산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 자산가치가 조만간 시장에서 인정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는가?
  • 경영진이 유능하고 신뢰할 만한가?

<초과수익 바이블, 311p>

 

 

 

- 워런 버핏과 프렘 왓사는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가늠하기에 가장 적절한 척도 중 하나로 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을 꼽는다. 워런 버핏은 P/GNP가 70~80% 수준이면 주식시장이 공정 가격에 있다고 봤다.

<초과수익 바이블, 355p>

투자서적 50권 읽기 13번째 

횡설수설 서평

 피터 린치가 말한 10루타도 아닌 100배 주식. 그런 주식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만 제대로 찾아도 큰 부자가 될 텐데. 이 책의 내용은 이런 주식을 찾는 것이 올바른 주식 투자 방법이라고 말하며, 그 방법에 대해 얘기해준다. 필립 피셔가 그랬던 것처럼 위대한 기업을 찾으라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가 책을 쓴 계기가 된 토마스 펠프스의 철학과 필립 피셔의 철학,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맥락을 같이한다. 신기한 것은 토마스 펠프스라는 사람도 존 리 대표가 있었던 스커더 스티븐스 앤 클락이라는 세계 최초 자산운용사에서 일했다고 한다. 이 신기한 회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데, 아쉽게도 한국어로 된 자료는 딱히 없는 것 같다.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필립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를 읽고 난 느낌과 비슷하다. 정말 가장 이상적이고 좋은 방법인 것은 알겠는데, 내가 도무지 이걸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결국에는 회사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정확히 이해해야 하는데 이게 일반인들에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최근 어떤 유튜브 영상에서, 세계적인 가치투자자 세스 클라만도 자신은 위대한 기업을 찾을 자신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봤다. 사경인 회계사님도 같은 말을 했다. 이런 대단한 사람들도 못하는 것을 내가 할 수 있을까? 설사 굉장히 좋아 보이는 회사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20년간 지속될지 어떻게 확신하며 안 좋은 시기를 버텨낼 수 있을 거란 말인가?

 

 그럼에도, 꽤나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100배 주식은 왠지 소형주일 것 같다는 편견이 있는데, 그것은 정말로 편견이라는 것과, 특히 책 맨 뒤에 한국에서 나온 100배 주식들의 목록을 쭉 보고있자면 나도 한 번 찾아보고픈 욕구가 생긴다. 포트폴리오의 일부분 1~2개 정도는 이런 100배 주식으로 판단되는 종목을 넣어볼까 한다.

 

 번역은 어설퍼서 읽기 수월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좋은 책임은 분명하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

 - 100배 주식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중략> 100배 주식이 되기 위해서는 회사가 아주 작아야 한다는 미신을 걷어내 준다. 100배 주식 회사들은 대체로 중소 회사들이다. 하지만 1억 7,000만 달러의 매출액은 어느 산업에서든 상당한 규모이다. <중략> 이 수치는 매출액 대비 주가 배수의 중앙값이 거의 3이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데, 이는 어떤 기준으로도 저렴하다고 말하기 힘들다. 100배 주식을 쭉 살펴보면, 저렴해 보였떤 주식도 발견하겠지만, 과거 실적만 봤을 때 저렴하다고 보기 힘든 주식이 더 많다.

<100배 주식, 81p>

 

 

- 몬스터를 출시하면서 한센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몬스터가 출시된 2002년, 그들의 추가 고용한 판매 및 마케팅 담당자 수를 보라. <중략> 더 흥미진진한 부분이 있다. 당신이 인기를 얻고, 성장하며, 규모의 경제에 도달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면, 비용 부담이 천천히 완화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두 가지를 주목해야 한다. (1) 총매출액 대비 순매출액 비율이 상승했다. 이는 몬스터가 이제 소매점들이 가져가고 싶은 유명 브랜드이기 때문에 더 이상 프로모션을 제공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2) 순매출액 대비 총이익 비율도 또한 상승했는데, 이는 포장 업체나 유통 업체가 그들을 좋은 고객으로 인식하고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좋은 조건을 제공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100배 주식, 88-89p>

 

 

-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는 것이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을 막는 강력한 해자임도 증명되었다. 심지어 질레트가 시장의 선두 주자가 아닌 경우에도 말이다. 질레트는 특허를 사용하여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었다.

<100배 주식, 116p>

 

 

- 나는 ROE를 높일 수 있는 자기 주식 취득에 대해 물었다. 돈빌은 보통은 알 수 없다는 주의다. 하지만 그는 매출 성장이 없는 자기 주식 취득은 경계한다. "만약 어떤 회사가 현금 흐름은 풍부하지만 매출 성장률이 5퍼센트 미만이라면, 그 주식은 오르지 않을 것이다. IBM이 좋은 예다. ROE도 좋고 저렴하다. 하지만 외형 성장의 부재는 주식 수의 감소가 주가배수의 축소로 상쇄되어 왔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 주식은 오르지 않는다. 돈빌은 ROE가 높더라도 외형 성장률이 최소 퍼센트가 되지 않는 주식은 꺼린다.

<100배 주식, 132p>

 

 

- 집단으로 봤을 때, 자신의 부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사람이 고용자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한다. 최종 결과를 보면 주주는 소유자가 운영하는 회사와 함께 할 때 더 결과가 좋았다. <중략> "소유자-경영자 개인 자산의 상당량이 리스크가 걸려 있는 덕분에, 그들은 일반적으로 더 큰 행동의 자유와 장기적인 사업 가치(예를 들면, 주주 자본)를 구축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소유자-경영자의 개인 자산은 단기적인 재무 목표들을 달성했을 때 나오는 스톡옵션, 보너스 혹은 연봉 인상 등이 아니라 보통주의 장기적인 가치 증가를 통해 늘어난다.

<100배 주식, 139p>

 

 

- 핵심은 이 모든 CEO가 모두 뛰어난 자본 배분가나 대단한 투자자였다는 것이다. 자본 배분은 투자와 같다. 손다이크의 말에 따르면 CEO는 다섯 가지의 기본적인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기존 사업에 투자하거나, 다른 사업을 인수하거나, 배당금을 지불하거나, 부채를 갚거나 자기 주식을 매수한다(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여섯 번째 선택권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저 현금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에 대한 선택을 미루는 일일 뿐이다).

<100배 주식, 154p>

 

 

- 또한 CEO는 돈을 모으는 세 가지 방법을 가지고 있다. 주식을 발행하거나, 부채를 발행하거나, 혹은 사업의 현금 흐름을 건드리는 것이다. <중략> 무엇이 8명 CEO의 특징이 아닌지가 중요하다. 이들은 '위대한 사업'을 한 것도 아니고, '성장하는 시장'에 속했던 것도 아니다. 소유할 특별한 자산도 없었다. 아웃사이더들은 성장하는 시장과 위축하는 시장 모두에서 큰 부를 이루었다. 소비재 제품과 미디어, 금융 서비스와 제조업에서 그 위업을 이루었다. 산업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100배 주식, 154p>

 

 

- 8명의 CEO는 "시대에 뒤떨어진, 현대 이전의 가치들"을 공유했다. 그들은 '전형적'이지 않았다. 이는 때때로 그들의 지리적 위치에서 드러났다. 뉴욕은 그들의 거주지가 아니었다. 그들은 금융의 꽃(뉴욕) 밖에 있다. 이런 특징은 이들이 기존 무리의 관습적인 사고방식과 소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했다. 대신 그들은 "초점의 단순화"를 추구했다. 손다이크는 아웃사이더들이 "단순함의 천재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그들이 "동종 집단과 언론의 소음을 피해 사업의 핵심적인 경제적 특성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100배 주식, 155p>

 

 

- 워런 버핏은 2000년 주주 서한에 이렇게 적었다. "어떤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들여도 되는 경우는 다음의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입니다. 첫째, 근시일 내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자금(현금과 대출 능력)을 갖고 있고, 둘째,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주식이 내재된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어야 합니다." <중략> "만약 좋은 사업이 그 내재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면, 그 할인된 가격으로 모든 소유자의 이익을 확대하는 것보다 자본을 더 확실히 혹은 더 수익성 있게 활용하는 방법이 뭐가 있는가?

<100배 주식, 189p> 

 

 

- 첫째,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의 차이는 판매관리비(판매비와 일반관리비, 다른 말로는 간접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운영 비용은 잘 변한다. 낮은 성과를 내던 회사들이 개선될 때, 이 운영 비용 측면이 좋아진 경우가 종종 있다. 달리 말하자면, 총이익률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라고 할 때 높은 매출총이익률과 낮은 영업이익률을 가진 회사가 반등의 가능성이 있다. 영업이익률이 매출총이익률보다 개선시키기 쉽다. 둘째, 큰 회사가 자신의 장점을 공고히 하곤 한다. 베리에 따르면 "큰 회사는 작은 회사가 할 수 없는 판매관리비의 효율성을 찾아 오랜 기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높은 성과의 기록은 유용한 지표다. 승자는 계속 승자로 남곤 한다. 이는 높은 성과가 경쟁력의 우위에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은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지 않는다.

<100배 주식, 203p>

 

 

- 해자를 가지고 있는 것은 좋지만, 진짜 해자는 드물고 파악하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해자의 명확한 신호를 찾아야 한다. 명확하지 않다면 아마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해자의 증거를 회사의 재무제표에서 찾아보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는 경쟁 업체들 대비 총이익률이 높을수록 좋다.

<100배 주식, 203p>

 

 

- "주식의 가격은 연구 파일의 두께에 반비례한다. 가장 두꺼운 파일은 보통 가장 골칫거리인 주식을 다룬다. 그런 주식은 바닥까지 떨어지기 마련이다. 잘 이해되는 주식은 파일이 얇다." 다른 말로 하면, 가장 좋은 아이디어는 보통 가장 단순하다. 주식을 보유하거나 매수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면 소스노프의 법칙을 생각한다. 나는 나쁜 주식과 나쁜 사업에 무수한 시간을 낭비했었다.

<100배 주식, 231p>

 

 

- 순이익은 어쨌든 보고된 숫자다. 반면 수익력(Earning Power)은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평균 이상의 자본수익률을 창출하는 능력을 반영한다. 본질적으로 장기간에 걸친 경쟁력에 대한 평가다. 이것이 펠프스의 책 <주식 시장의 100대 1>이 탁월한 이유이다. 펠프스가 쓰길 "단기적인 이익 변동과 수익력의 근원적인 변화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많은 매매를 하게 하고 100배 주식을 찾을 수많은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 분기별 주당 순이익을 쫓는데 정신을 팔지 마라. 어쩌면 1년이라는 기간도 판단을 내리기에 충분한 기간이 아닐 수 있다. 수익력을 생각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회사가 이익 감소를 발표하더라도 회사의 장기 수익력은 영향받지 않았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대규모 이익을 냈지만 그 이익이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일 수 있다. 그러면 단기 이익 감소를 진짜 수익력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투자한 기업에 대해 잘 아는 수밖에 없다. 보유한 주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현명한 선택을 하긴 불가능하다.

<100배 주식, 273p>

 

 

- 100배 주식을 찾는 핵심 원리들

1. 100배 주식을 찾으려고 해야 한다.

2. 성장, 성장, 더 성장하는 기업.

  • '좋은 성장'이 중요. 주당 매출액과 주당 순이익의 성장에 집중. 수익력(Earning Power)에 집중하라. 즉, 외부적 요인이 아닌 회사의 펀더멘털에 집중하라.

3. 주가 배수가 낮은 것이 좋다.

  • 100배 주식이 될 위대한 기업은 싸게 거래되기 힘들다. 너무 할인된 가격을 찾으려고 하지 마라. 훌륭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기 위해서 PEG를 활용하라. PEG가 1배를 크게 넘어가면 너무 비싼 것이다.

4. 100배 주식의 쌍둥이 엔진을 찾아라.

  • 높은 성장(EPS 성장)과 낮은 배수는 100배 주식의 쌍둥이 엔진이다.

5. 경제적 해자는 꼭 필요하다.

  • 100배 주식은 높은 자본수익률을 필요로 함. 경제적 해자가 바로 이것을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6. 소형주를 선호한다.

  • 100배 주식이 된 365개의 회사들의 매출액 중간값은 1,700만 달러. 초소형주는 별로. 저자는 시가 총액이 10억 달러 이하인 회사를 선호.

7. 소유자가 직접 경영하는 회사를 선호한다.

8.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보조 수단으로 커피캔 접근법을 활용하라.

  • 저자 연구에 따르면 가장 빨리 100배 도달 주식은 5년. 보통 20~25년 걸림. 커피캔 투자 원리는 보유한 주식들을 더 적극적으로 운용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더 성과가 좋을 수 있다고 주장.

9. 정말 좋은 필터가 필요하다.

  • 금융 전문 매체의 소음으로부터 멀어져라. 100배 주식인 몬스터 베버리지는 한달에 20퍼센트 가까이 빠진 달들이 수두룩하다. 

10. 행운이 돕는다.

11. 주식은 되도록 매도하지 않는다.

  • 주식을 매수할 때 모든 것이 올바르게 이루어졌다면, 주식을 매도할 시기는 거의 없다.

 투자서적을 읽다 보니 여러 가지 적정 주가 계산 방법에 대해 나오길래 한 번 정리해 두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쓴다. 참고한 서적은 아래와 같다.

  • [1] 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 쓰는 주식투자 교과서, 서준식
  • [2] 현명한 초보 투자자, 야마구치 요헤이
  • [3] 이웃집 워렌 버핏, 숙향의 투자 일기, 숙향
  • [4] 재무제표 모르면 절대로 주식투자 하지마라, 사경인

 

 

 

1. 채권형 주식의 적정 주가 계산 & 투자 판단 과정 [1]

 

 먼저 다음을 만족하는 채권형 주식에 한하여, 채권형 주식을 '10년 만기 채권'으로 본다.

  • 경기민감주 혹은 경기순환주가 아닌 주식인가?
  • 대규모 설비 투자비나 연구 개발비가 들지 않는 기업의 주식인가?
  • 내가 잘 알고 잘 이해하는 기업의 주식인가?
  • 과거의 ROE 추이를 참고해 미래의 ROE를 예측할 수 있는가?

 그러면 10년 후 이 주식의 순자산 가치는 10년 뒤 확정된 복리 채권 원리금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채권형 주식의 기대수익률을 다음 과정에 따라 산정하고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다.

 

  STEP 1. 채권형 주식의 현재 가격과 순자산 가치를 확인한다.

  STEP 2. 과거 ROE 추이 관찰 등을 통해 향후 10년간의 평균 ROE를 추정한다(정성적 분석 포함).

  STEP 3. 10년 후 예상되는 채권형 주식의 순자산 가치를 계산한다.

           현재의 순자산 가치 * 미래 추정 ROE 10년 승수 = 10년 후 예상 순자산 가치

  STEP 4. 예상 순자산 가치를 현재 가격으로 나눈 값이 10년의 몇 퍼센트 승수인지를 찾는다.

           예상 순자산 가치 / 현재 가격 = 기대수익률 10년 승수

  STEP 5. 계산된 채권형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투자자의 목표 기대수익률보다 높을 경우 채권형 주식에 투자한다.

 

 

2. 5분 안에 구하는 주식의 가치 [2]

 

 다음 4단계로 '대략적인' 주식의 가치를 구할 수 있다.

 

  STEP 1. '사업 가치'를 평가한다.

  • 영업이익의 추이와 정성적 판단을 고려하여 미래 영업이익을 예측한다.
  • 사업가치 = 영업이익 * 10 으로 계산한다.
  • 10배수 이유: 일본 실효세율 40%, 주식의 기대수익률 6%, 가치 = 이익/기대수익률 가정

  STEP 2. '재산 가치'를 평가한다.

  • 재산가치 = 유동자산 중 재산 부분 + 고정자산 중 재산 부분
  • 유동자산 중 재산 부분(사업에 필요 없는 재산) = 유동자산 - 유동부채 * 1.2
  • 1.2배수 이유: 상장기업 유동비율 고려
  • 고정자산 중 재산 부분(투자자산) = 다른 회사 주식 + 정기 예금 등

  STEP 3. 부채(빚)를 뺀다.

  • 고정부채를 뺀다.

  STEP 4. 발행 주식 수로 나눠 한 주의 가치를 산출한다.

 

 

3. 숙향의 내재가치 계산법 [3]

 

 상속세법에서 비상장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과 유사.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발행주식에서 차감해서 계산한다.

 

  STEP 1. EPS = {(최근 연도 EPS *3) + (전년도 EPS * 2) + (전전년도 EPS *1)} / 6

  STEP 2. 내재가치 = (BPS + EPS * 10) / 2

  • EPS에 10을 곱하는 이유: 이자율을 10%로 가정 (현행 상속세법 고려)

 

4. S-RIM [4]

 

  • 기업가치 = 자기자본 + 초과이익의 현재가치 = 자기자본 + 초과이익/할인율
  • 초과이익 = 자기자본 * (ROE - 주주들의 요구수익률)
  • 할인율 = 주주들의 요구수익률
  • 즉, 기업가치 = 자기자본 + 자기자본 * (ROE - 주주들의 요구수익률) / 주주들의 요구수익률
  • 결국 알아야 할 변수는 ROE와 주주들의 요구수익률
  • ROE: 컨센서스 활용, 최근 추이(가중 평균, 하락 추이시 마지막 값 등), 정성적 평가 반영해서 결정
  • 요구수익률: BBB- 등급 5년 만기 회사채 금리(한국신용평가: www.kisrating.com)
  • 여기까지는 회사의 초과수익이 계속 지속된다고 가정한 것
  • 만약 초과수익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함을 반영하고 싶다면 아래와 같이 변형
  • 기업가치 = 자기자본 + 초과이익 * w / (1 + 할인율 - w)
  • 여기서 w는 지속계수를 의미함. ex) w=0.9 -> 초과이익의 90%만 지속(즉 초과이익이 10% 감소)
  • 필자는 초과이익이 매년 20%감소한다고 가정(w=0.8)했을 때 계산되는 기업가치와 주가를 비교하여, 주가가 가치보다 낮으면 '싸다'고 판단하고 매수
  • 이후 w=0.9을 가정했을 때 계산되는 기업가치에 주가가 도달하면 1/3을 매도
  • 이후 w=1(초과이익 영원히 지속)을 가정했을 때 계산되는 기업가치에 주가가 도달하면 다시 1/3 매도
  • 나머지 1/3은 지켜본 다음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되는 지점에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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