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서적 50권 읽기 8번째 책
횡설수설 서평
책 읽는 속도가 느린데도 읽는 데 2~3시간 밖에 안걸리는, 그러면서도 내용이 너무너무 쉽고 알찬 아주 좋은 책이다. 보통 대가들의 책은 '아 무슨 말인지는 대충 알겠는데, 도대체 이걸 어떻게 적용해야 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책은 어떤 매뉴얼처럼 구체적인 과정과, 공식을 알려주면서 구체적인 시범을 보여준다. 물론 아주 러프하게 설명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하면 안되겠지만, 적어도 초보자들이 감을 잡고 이것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원칙을 찾아나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얇다!! 특히 나는 최근 기업 분석을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거지?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 거지? 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 고민에 대한 조언을 얻은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애매모호한 '가치'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해보게 되었고, 기업 분석시 필수적으로 던져야 할 물음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 정말 너무너무 유익해서 한 번 더 읽을 생각이고 나처럼 투자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책.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블로그에 적곤 하는데, 이건 그냥 뭐 책을 통채로 베껴서 적어놓고 싶은 심정이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
-화폐에 관하여
예전에 화폐가 없을 때는 물물교환을 하였다. 그런데 편리함을 위해 어느 순간 화폐가 생겼다. 근데 그 화폐는 다른 물건들과는 다르게 썩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즉, 다른 물건들은 그냥 놔두면 썩기 때문에(고기나 생선일 그렇듯이) 가치가 떨어지는데, 화폐는 그냥 둬도 썩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저장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가만히 가지고 있어도 가치가 보존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필요한 것 외에는 굳이 돈을 쓰지 않고 가지고 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물자가 생산되고 서비스가 공급되면서 경제가 돌아가려면 교환이 이루지면서 돈이 흘러야 하는데, 이렇게 가지고 있으면 사회적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공장을 짓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다. 그러면 어디서든 돈을 가져와야 하는데, 돈을 공급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굳이 공장을 짓는데 돈을 주고 싶지 않다면 그냥 저장해두고만 있으면 된다. 그래서 공장을 짓는 사람은 이자를 붙여서 돈을 빌려오게 된다. 이것이 화폐가 움직이는 원인이 된다.
만약 화폐도 다른 물건들처럼 서서히 가치가 줄어든다면, 얼른 돈을 써야 하므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이 화폐의 '가치 보존 기능'인데, 이런 가치 보존 기능이 유지되는 한, 돈은 쓰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 가장 낫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부자가 된다.
-현명한 초보 투자자, 컬럼 '화폐의 본질을 아는 유대인'-
-가치와 기대수익률에 대하여
어떤 자산의 수익률은 위험의 크기를 반영한다.여기서 위험이란 '그 자산이 장차 얼마나 돈을 창출할 것인가'를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을 의미한다. 부동산의 경우 수익률이 6~9%라면 공실 가능성, 팔리지 않을 가능성(유동성 리스크), 부동산 가치 하락의 위험 등을 고려했을 때, 6~9%가 타당한 수익률이라는 것이다. 즉 시장에서 사람들이 이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6~9%가 적당한 수익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부동산에 투자하여 9%의 수익률을 기대한다 = 여러 가지 위험을 감안할 때 9%의 수익률을 얻을 수 없다면 그런 부동산은 살 수 없다.
즉, 모두가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9%의 기대수익률이 얻어지는 수준'으로 부동산의 가격이 안정되게 된다. 이것이 모두가 생각하는 부동산의 타당한 가격, '가치'의 정체이다.
-현명한 초보 투자자, 2장: '가치'란 무엇인가?-
-이익의 원천을 간파하는 4가지 질문
1) 그 기업은 '무엇에서' 돈을 벌고 있는가?
기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어떤 사업과 제품으로부터 유래하고 있는가? 사업별, 지역별, 고객별로 분석. 이렇게 분석해보면 대부분의 이익은 사실 특정 사업에서 얻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음. 이것을 집중적으로 분석
2) '왜' 벌 수 있었는가?
이 질문에 답을 얻는 것은 쉽지 않음. 힌트는 기업 가치의 원천은 보통 하나나 두 개 밖에 없다는 것. 기업의 강점이 열 가지 스무 가지 나온다면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하나를 찾아서 그것에 집중해야 함. 그 회사의 강점을 한 마디로 말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함.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시장의 매력도'와 '비즈니스 모델의 유망도'인 경우가 많음.
'매력적인 시장'이란, 두 가지 요소가로 성립됨. 하나는 수요의 성장이고, 하나는 치열하지 않은 경쟁임.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란, 돈을 버는 구조를 말함. 이것은 두 가지 요소로 나뉘는데, '높은 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모델'과 그것을 '어디까지 확대할 수 있는가'하는 가능성임.
'높은 이익률'의 원천은 네 가지 유형이 있음. 많은 일을 잘 하는 기업(높은 업무 효율), 남에게 맡기는 기업(프랜차이즈, 네트워크), 아무도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기업(지적 재산), 신뢰가 두터운 기업(브랜드 로열티).
'어디까지 확대할 수 있는가'는 즉 매출을 어디까지 확대할 수 있는가를 의미함. 같은 고객에게 다른 상품을 판매하거나, 다른 고객에게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방법이 있음.
지금의 성장률이 아니라 '성장을 얼마나 길게 지속할 것인가'를 보는 것도 중요함.
3) 앞으로 돈을 버는 구조에 변화는 있는가?
4) 이제부터 '얼마나' 돈을 벌 수 있는가?
-현명한 초보 투자자, 4장: '가치'의 원천은 무엇인가?-
-주가가 오르는 촉매 9가지
1) 배당 확대
2) 주주 우대
3) 자사주 매입
4) 충실한 IR
5) 신제품, 신규 사업 전개
6) 상장
7) M&A
8) 액면 분할
9) 대중매체의 영향
-현명한 초보 투자자, 5장: 주가는 왜 올라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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