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서적 50권 읽기 18번째

짧은 서평

기존에 읽던 가치투자 서적들에서는 보통 바텀업(Bottom-up) 투자의 관점이 많았다. 즉, 개별 종목에 집중해서 우량한 기업을 저가에 매수하는 방법이다. 이 책에서는 그것보다는 앞으로 크게 성장하는 산업을 먼저 찾고, 그 안에서 수혜를 많이 보는, 경쟁력 있는 업계 1위 회사를 찾는 방법을 알려 준다. 말하자면 탑다운(Top-down)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바텀업 투자도 해당 회사가 속한 산업에 대한 분석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산업을 먼저 본다는 면에서 약간의 차이점은 느껴졌다. 일상생활 또는 내가 종사하는 분야에에서 산업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이다. 또한, 투자 철학과 삶의 자세 뿐만 아니라, 투자할 회사를 찾는 과정을 step-by-step으로 설명해주어서, 실제 투자에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

- 아무리 튼튼하고 멋진 우산을 만들어도 비가 오지 않으면 그 우산은 팔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구성이 떨어지고 디자인이 별로여도 비가 많이 내리면 그 우산은 잘 팔립니다. 결국 우산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우산 자체가 아니라 '비가 내리는가, 아닌가'입니다. 이것을 혼동하면 안 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일은 비가 오는 것입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확실하면 좋은 우산을 파는 회사를 찾아 투자하면 됩니다. 여기서 날씨는 바로 '산업'입니다.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151p>

 

- 경영자 지분율이 30퍼센트 미만인 회사는 아예 검색하지도, 관심을 주지도, 쳐다보지도 마십시오.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156p>

 

- 스토리가 나오는 회사, 스토리대로 매출 증가 요인이 쉽게 눈에 띄는 회사는 실제로 실적이 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투자 성과도 좋게 나올 가능성이 크지요. 평소 주변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면 이것을 쉽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즉, 스토리를 알아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161p>

 

- 그렇게 돌고 돌아 지금은 다른 투자자를 위해 글을 쓸 정도의 경험을 쌓았는데 위의 투자 방법 중 제게 일정 수준의 경제적 자유를 안겨준 투자법은 없습니다. 많은 수업료와 시행착오를 겪은 뒤 제가 세운 투자 종목 선정 기준은 심플하고 직관적입니다.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169p>

 

- 부자가 될 회사를 찾는 방법 역시 간단합니다. 이제까지 살펴봤듯 부자가 될 기업인지 알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1. 성장할 산업에 속하는가? 2. 경영자의 지분율이 30퍼센트 이상인가? 3. 꾸준한 현금 창출이 가능한 사업모델인가?. 그중에서도 핵심은 산업의 성장 가능성입니다.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170p>

 

- 저는 어떤 회사를 분석할 때 먼저 재무제표나 차트를 보지 않고 일단 투자하고자 하는 산업부터 찾습니다. 그다음 그 산업에 속하는 회사들의 사업보고서를 읽어보고 홈페이지와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해 이해를 넓힙니다. 이때 지금 돈을 버는 수익구조와 미래 전망이 노트에 쓱쓱 그림을 그리듯 쉽게 그려지는 회사들을 찾은 다음 그 안에서 다시 인수하고 싶은 회사를 찾아 투자합니다. 재무제표나 차트는 맨 마지막에 살펴봅니다. 처음에는 산업과 히ㅗ사 개요 등이 눈에 쉽게 들어오고 머릿속에 쏙 담기는 회사를 고르는 일부터 합니다.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238p>

 

- 선물주는산타의 가치투자 따라하기

1단계: 미래 성장 산업 찾기

2단계: 관련주 리스트 만들기

3단계: 인수할 기업 선정하기

  - 전 재산을 쏟아부어 인수해야 한다면 어느 회사에 투자하겠는가?

  - 내가 인수할 가치가 있는 회사인가?

  - 내가 인수하고 싶은 회사인가?

4단계: 최적의 인수가 정하기

5단계: 여유롭게 기다리기

 

 

저는 연금저축계좌에서

S&P500 ETF를 85%, 나스닥100 ETF를 15%로 운용하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세제 혜택이 있어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S&P500 ETF를 선택했던 과정과 정확히 동일하게,

나스닥100 ETF도 선택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국내 상장 S&P500 ETF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가총액은 2021.08.26 기준)

 

상품명 운용사 총보수 기타비용 TER* 시가총액 최초상장일 환헤지여부
KBSTAR 미국나스닥100 KB자산운용 0.07 N/A N/A 1150억 2020-11-04 환노출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 삼성자산운용 0.45 0.0887 0.5387 847억 2018-08-30 환헤지
KODEX 미국나스닥100TR 삼성자산운용 0.05 N/A N/A 1,063억 2021-04-09 환노출
TIGER 미국나스닥100 미래에셋자산운용 0.07 0.14 0.21 10,945억 2010-10-18 환노출
KINDEX 미국나스닥100 한국투자신탁운용 0.07 0.2717 0.3417 2,279억 2020-10-29 환노출

* TER = Total Expense Ratio, 총보수·비용 비율 = 총 보수 + 기타비용

 

위 상품들 중에서,

저는 아래와 같은 기준을 가지고 선택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주관적인 기준입니다.

 

  1. 저렴한 비용
  2. 환헤지 여부
  3. TR 여부

보통 운용사의 운용능력에 따른 괴리율(시장 가격과 NAV의 차이)도

꽤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금저축계좌의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경우에는

크게 중요하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차피 대부분 매도가 아닌 월 1회 매수만 할 것이고,

정규 장 시간동안 매수한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위 4가지 기준에 대해 상품별로 비교해보겠습니다.


1. 저렴한 비용

ETF 비용에 대한 스터디는 이 글에서 했었습니다.

해당 글에서의 결론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ETF의 총 비용은 '총 보수'만이 아닌 '기타비용'까지 합산한 '총보수·비용비율(TER)'로 따져야 한다.

- ETF의 기타비용은 초기에 많이 발생하는 경향, 매년 달라질 수 있다.

- ETF의 기타비용에는 정액 항목이 있어 ETF 규모가 작으면 그만큼 크게 부담한다.

 

이 3가지를 유념하여 상품별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기타비용의 불확실성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KBSTAR 미국나스닥1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TR' 같은 경우

상장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서 투자설명서에 기타비용이 기재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기타비용은 발생하지만 1년을 다 채우고 기재가 된다고 합니다.

기타비용이 초기에 많이 발생하고 운용규모가 작을수록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두 상품은 기타비용이 비교적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두 상품이 다른 상품에 비해 '총 보수'만 봐도 압도적으로 낮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선택지에서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은 환헤지 상품이라 그런지,

'총 보수'만 봐도 다른 상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군요.

기타비용까지 합산한 TER을 봐도 가장 높으므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KBSTAR 미국나스닥100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

KODEX 미국나스닥100TR

TIGER 미국나스닥100

KINDEX 미국나스닥100

 

남은 상품은 TIGER와 KINDEX 상품인데,

운용규모와 수수료 면에서 TIGER가 KINDEX보다 나아보입니다.

다만, KINDEX는 상장한지 1년이 안돼서,

앞으로 기타비용이 낮아지면서 TER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추후에 지켜보면서 TER이 저렴해지면 교체를 고려하겠습니다.

 

비용을 기준으로 했을 때

최종적으로 선택한 상품은 'TIGER 미국나스닥100'입니다.

 

 

2. 환헤지 여부

이 글에서는 환헤지와 환노출을 이용하는 전략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환율이 1127.76 (역사적 평균)을 기준으로 진동한다는 가정 하에,
환율이 1127.76 아래 → 환율 상승 확률이 높으므로 환노출 상품 매수
환율이 1127.76 위 → 환율 하락 확률이 높으므로 환헤지 상품 매수

 

이전에 올린 S&P500 ETF를 선택하는 글에서는

위 전략대로 환노출, 환헤지 상품을 번갈아서 매수하는 전략을 실행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나스닥 ETF 상품 중에서 환헤지 상품은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 밖에 없는데,

1에서 환노출 상품 중 고른 'TIGER 미국나스닥100'보다 TER이 2배 이상 비쌉니다.

따라서 나스닥 ETF는 그냥 이 전략을 실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3. TR 여부

이 글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TR이란 Total Return의 약자로, ETF의 기초자산으로부터 나오는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해주는 상품입니다.

반면 재투자하지 않고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는 PR (Price Return) 상품이라고 합니다.

보통 TR 상품을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천징수되는 배당소득세 15.4%를 피하기 위함인데,

연금저축계좌에서 운용하는 경우 이는 해당되지 않습니다(관련 내용 이 글 참고).

따라서 아래와 같이 선호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됩니다.

 

분배금을 지급받아 원하는 타이밍에 추가매수 하고 싶다 → PR 상품 매수
이게 귀찮고 그냥 자동으로 투자되면 좋겠다 → TR 상품 매수

 

S&P500 ETF에서와 마찬가지로,

분배금을 원하는 타이밍에 사용하고 싶어서 PR 상품으로 매수하려고 합니다.

 

 

4. 결론

저의 경우 주관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1부터 3까지 그 기준을 놓고 상품을 비교해본 결과,

최종적으로 'TIGER 미국나스닥100'으로 채우기로 결정했습니다.]

 

결론: 연금저축계좌에 나스닥100 ETF를 편입하려면 'TIGER 미국나스닥100'이 가장 나은 것 같다(주관적 의견).

저는 연금저축계좌에서

S&P500 ETF를 85%, NASDAQ ETF를 15%로 운용하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세제 혜택이 있어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결정했다면 남은 문제는

S&P500 ETF와 NASDAQ ETF의 여러 상품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 입니다.

 

먼저 이번 포스팅에서는

연금저축계좌용 S&P500 ETF를 선택하는 과정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현재 국내 상장 S&P500 ETF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가총액은 2021년 8월 23일 종가 기준)

 

번호 상품명 운용사 총보수 기타비용 TER* 시가총액 최초상장일 환헤지여부
1 KBSTAR 미국S&P500 KB자산운용 0.021 N/A N/A 366억 2021-04-07 환노출
2 TIGER 미국S&P500 미래에셋자산운용 0.07 0.34 0.41 5,571억 2020-08-07 환노출
3 TIGER 미국S&P500선물(H) 미래에셋자산운용 0.3 0.06 0.36 2,448억 2011-07-15 환헤지
4 KODEX 미국S&P500TR 삼성자산운용 0.5 N/A N/A 1,103억 2021-04-09 환노출
5 KODEX 미국S&P500선물(H) 삼성자산운용 0.25 0.0563 0.3063 1,243억 2015-05-29 환헤지
6 KINDEX 미국S&P500 한국투자신탁운용 0.07 0.4008 0.4708 3,104억 2020-08-07 환노출
7 ARIRING 미국S&P500(H) 한화자산운용 0.3 0.199 0.499 367억 2017-05-16 환헤지

* TER = Total Expense Ratio, 총보수·비용 비율 = 총 보수 + 기타비용

 

위 상품들 중에서,

저는 아래와 같은 기준을 가지고 선택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주관적인 기준입니다.

 

  1. 저렴한 비용
  2. 환헤지 여부
  3. TR 여부

 

보통 운용사의 운용능력에 따른 괴리율(시장 가격과 NAV의 차이)도

꽤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금저축계좌의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경우에는

크게 중요하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차피 대부분 매도가 아닌 월 1회 매수만 할 것이고,

정규 장 시간동안 매수한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위 4가지 기준에 대해 상품별로 비교해보겠습니다.


1. 저렴한 비용

ETF 비용에 대한 스터디는 이 글에서 했었습니다.

해당 글에서의 결론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ETF의 총 비용은 '총 보수'만이 아닌 '기타비용'까지 합산한 '총보수·비용비율(TER)'로 따져야 한다.

- ETF의 기타비용은 초기에 많이 발생하는 경향, 매년 달라질 수 있다.

- ETF의 기타비용에는 정액 항목이 있어 ETF 규모가 작으면 그만큼 크게 부담한다.

 

이 3가지를 유념하여 상품별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기타비용의 불확실성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우선 최근 상장(2년 미만)되어 기타비용이 불확실한 상품과

상장한지 좀 되어(2년 이상) 기타비용이 수렴했을 것이라 예상되는 상품으로 분류해보겠습니다.

 

최근 상장(2년 미만)된 그룹, 상품명(TER)

  1. KBSTAR 미국S&P500 (N/A) → 주관적 추측 TER = 0.391
  2. TIGER 미국S&P500 (0.41)
  3. KODEX 미국S&P500TR (N/A) → 주관적 추측 TER = 0.87
  4. KINDEX 미국S&P500 (0.4708)

2년 미만 그룹 중에서 1, 3은 아직 상장한지 1년도 안돼서

기타비용 자체가 계산되어 나오지 않습니다.

2, 4의 경우 상장한지 1년이 지나 기타비용이 계산되었는데요,

1, 3의 경우도 2, 4와 비슷한 수준으로 기타비용이 나온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2, 4의 대략적인 기타비용 평균 = 0.37이 나온다고 하면,

1, 3은 각각 TER이 0.391, 0.87 정도로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고려할 점이 2, 4는 규모(시가총액)이 작습니다.

따라서 기타비용이 1, 3에 비해 크게 나올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2, 4의 기타비용이 낮게 나오는 쪽으로 가정해도

비용이 낮은 순서는 1 > 2 > 4 > 3 이네요.

하지만 1의 기타비용을 시가총액 대비 긍정적으로 예측했다는 점과,

1과 2의 TER 차이가 0.019 정도로 작다는 점과,

2의 기타비용이 1년차에 많이 집계된 것이고 점점 줄어들 것을 기대한다면,

2. TIGER 미국S&P500을 선택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합리적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추후 기타비용이 발표되고

기타비용의 변동에 따라서 상품을 다시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장 후 2년 이상된 그룹, 상품명(TER)

  1. TIGER 미국S&P500선물(H) (0.36)
  2. KODEX 미국S&P500선물(H) (0.3063)
  3. ARIRING 미국S&P500(H) (0.499)

이들은 상장한지 다들 2년 이상 지났기 때문에,

별로 고민할 것이 없습니다.

2. KODEX 미국S&P선물(H)가 가장 저렴하네요.

 

운이 좋게도,

두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 첫 번째 그룹은 모두 환노출 상품,

두 번째 그룹은 모두 환헤지 상품으로 나뉘었네요. 따라서,

환노출 상품을 매수하고자 한다면 TIGER 미국S&P500을,

환헤지 상품을 매수하고자 한다면 KODEX 미국S&P500선물(H)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2. 환헤지 여부

이 글에서는 환헤지와 환노출을 이용하는 전략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환율이 1127.76 (역사적 평균)을 기준으로 진동한다는 가정 하에,
환율이 1127.76 아래 → 환율 상승 확률이 높으므로 환노출 상품 매수
환율이 1127.76 위 → 환율 하락 확률이 높으므로 환헤지 상품 매수

 

일단은 이 전략 그대로 실천해보고자 합니다.

따라서, 월 1회 매수할 때마다 환율을 체크하고,

1127.76원 아래인 경우 TIGER 미국S&P500 (환노출 상품) 매수

1127.76원 위인 경우 KODEX 미국S&P500선물(H) (환헤지 상품) 매수

이렇게 기계적으로 전략을 실행하면 되겠습니다.

 

 

3. TR 여부

이 글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TR이란 Total Return의 약자로, ETF의 기초자산으로부터 나오는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해주는 상품입니다.

반면 재투자하지 않고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는 PR (Price Return) 상품이라고 합니다.

보통 TR 상품을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천징수되는 배당소득세 15.4%를 피하기 위함인데,

연금저축계좌에서 운용하는 경우 이는 해당되지 않습니다(관련 내용 이 글 참고).

따라서 아래와 같이 선호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됩니다.

 

분배금을 지급받아 원하는 타이밍에 추가매수 하고 싶다 → PR 상품 매수
이게 귀찮고 그냥 자동으로 투자되면 좋겠다 → TR 상품 매수

 

국내 상장 S&P500 ETF 중에는 TR 상품이

KODEX 미국S&P500TR 밖에 없습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이 상품이 비용적으로 꽤 비싸기도 하고,

분배금을 원하는 타이밍에 사용하고 싶어서 PR 상품으로 매수하려고 합니다.

 

 

4. 결론

저의 경우 주관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1부터 3까지 그 기준을 놓고 상품을 비교해본 결과,

명확하게 두 가지 상품이 남았고

그 두 상품을 매수하는 규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1127.76원 아래인 경우 TIGER 미국S&P500 매수
1127.76원 위인 경우 KODEX 미국S&P500선물(H) 매수

 

만약 필터를 거쳤을 때 더 여러 가지 상품이 남았다면,

1주당 가격(리밸런싱 용이성)과 괴리율 등을 놓고 좀더 비교했겠지만

다행히 여기서 끝나주네요.

 

당분간 이 규칙을 따라 운용하고,

추가적으로 알게되는 것이 생기거나 

업데이트할 부분이 있으면 보완해 나가려고 합니다.

ETF 상품들을 보다 보면

이름 뒤에 TR이 붙은 상품들이 있습니다 (ex: KODEX 미국S&P500TR).

이것은 Total Return의 약자로, 분배금(배당금)을 재투자하는 상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 TR이 없는 상품들은 PR (Price Return)이라고 하며,

분배금 재투자 없이 투자자들에게 지급됩니다.

 

참고로, 분배금은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만 나옵니다.

TIGER 미국S&P500선물(H) 같은 상품은 나오지 않습니다.

 

TR: 분배금 재투자

PR: 분배금 지급

 

-

 

연금저축계좌에는 TR, PR 중 어떤게 유리할까?

연금저축계좌 넣을 S&P500 ETF 상품을 고를 때, 

PR 상품을 넣을지 TR 상품을 넣을지 고민될 수 있습니다.

국내 상장 S&P500 ETF 중에서 TR 상품은

KODEX 미국S&P500TR 밖에 없습니다.

 

만약 일반계좌였다면, 

분배금을 지급받을 때 배당소득세 15.4%를 원청징수하여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딱히 세금을 내고 현금흐름을 만들 목적이 아니라면

TR 상품을 고르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좋습니다.

 

하지만 연금저축계좌에서는 과세이연 혜택이 있으므로

분배금을 지급받아도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따라서 TR 상품을 사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PR 상품으로 분배금을 쌓아 두다가

원하는 타이밍에 추가 매수를 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게 귀찮고 그냥 자동으로 해주면 좋겠다 싶으면

TR 상품을 매수해도 됩니다.

 

저의 경우는,

일단 PR 상품을 매수해볼까 합니다.

유일한 TR 상품인 KODEX 미국S&P500TR 은 보수도 높은 편이고,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기타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KODEX 미국S&P500TR을

선택지에서 제거하도록 하겠습니다.

S&P500 ETF 상품을 고를 때,

또 한 가지 고민해보아야 할 선택 기준은 

환헤지 여부입니다.

 

현재까지 상장된 S&P500 ETF는 아래와 같습니다.

 

상품명 환노출 여부 현물 or 선물 총 보수 (%)
KBSTAR 미국S&P500 환노출 현물 0.021
TIGER 미국S&P500 환노출 현물 0.07
TIGER 미국S&P500선물(H) 환헤지 선물 0.3
KODEX 미국S&P500TR 환노출 현물 0.5
KODEX 미국S&P500선물(H) 환헤지 선물 0.25
KINDEX 미국S&P500 환노출 현물 0.07
ARIRING 미국S&P500(H) 환헤지 선물 0.3

 

이름 뒤에 (H)가 붙은 것들이 환헤지 상품

안 붙은 것들이 환노출 상품입니다.

 

1. 환헤지 개념

환헤지라는 것은 쉽게 말해서

환율로 인한 변동을 없애주는 것인데,

S&P500 지수가 5% 오르면 ETF도 5% 오르기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환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오르지 않거나

환율이 오르면 그보다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환헤지 상품들은 운용사에서 이런 환율에 의한 변동을 없애주는 방식으로 운용하여

S&P500 지수를 달러 기준으로 동기화해주는 것입니다.

 

반대로 환노출은 환율에 의한 변동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같은 기초자산) ETF라고 하더라도

환헤지 상품과 환노출 상품의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환헤지 상품: S&P500 지수 추종 + 환율에 인한 변동 없애줌

환노출 상품: S&P500 지수 추종 + 환율에 의한 변동에 노출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해보기 위해, 아래와 같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해외 지수 기준입니다.

 

Case 1) 지수 상승, 환율 상승

지수 10% 상승: 4000 → 4400

환율 10% 상승: 1000 → 1100

환헤지 상품: 지수 상승분 10% 수익 (환율과 상관 x)

환노출 상품: 지수 상승분 10% * 환율 상승분 10% → 1.1 * 1.1 = 1.21 (21% 수익)

환노출

 

Case 2) 지수 상승, 환율 하락

지수 10% 상승: 4000 → 4400

환율 10% 하락: 1000 → 900

환헤지 상품: 지수 상승분 10% 수익 (환율과 상관 x)

환노출 상품: 지수 상승분 10% * 환율 하락분 -10% → 1.1 * 0.9 = 0.99 (1% 손해)

환헤지 승

 

Case 3) 지수 하락, 환율 상승

지수 10% 하락: 4000 → 3600

환율 10% 상승: 1000 → 1100

환헤지 상품: 지수 하락분 10% 손해 (환율과 상관 x)

환노출 상품: 지수 하락분 -10% * 환율 하락분 10% → 0.9 * 1.1 = 0.99 (1% 손해) 

환노출

 

Case 4) 지수 하락, 환율 하락

지수 10% 하락: 4000 → 3600

환율 10% 하락: 1000 → 900

환헤지 상품: 지수 하락분 10% 손해 (환율과 상관 x)

환노출 상품: 지수 하락분 -10% * 환율 하락분 -10% → 0.9 * 0.9 = 0.81 (19% 손해) 

환헤지 승

 

같은 지수 움직임일 때,

환율이 하락하면 환헤지 승

환율이 상승하면 환노출

 

-

 

그렇다면 환헤지, 환노출 상품 중에 어떤게 좋을까요?

이것에 대한 답은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이 둘 중 뭐가 더 좋을지 판단하려면,

미래 환율의 움직임을 예측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아래와 같이 대응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환율이 역사적 평균을 기준으로 진동한다는 가정 하에,
환율이 역사적 평균 아래 → 환율 상승 확률이 높으므로 환노출 상품 매수
환율이 역사적 평균 위 → 환율 하락 확률이 높으므로 환헤지 상품 매수

 

2. 과거 환율 추이

과거 환율 추이 데이터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데이터 출처: https://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068)

과거 환율 추이 (평균치 = 1127.76원)

2000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의 데이터인데,

1127.76원을 평균으로 해서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위에서 언급한 전략대로 한다면,

환율이 빨간색 선(평균) 위일 때는 환헤지 상품 매수,  

환율이 발간색 선(평균) 아래일 때는 환노출 상품 매수

이런 식으로 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환율의 움직임이 과거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이런 전략으로 하는게 과연 정말 이득일까요? 

위 논리대로라고 하면 그렇지만, 추가적으로 고려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비용적인 부분입니다.

 

 

3. 이 전략의 비용

환율 기준선(평균)을 두고 환헤지, 환노출 상품을 매수하면 과연 이득일까요?

보통은 환헤지 상품이 더 높은 수수료를 받는다고 하네요.

처음 보여드린 표에서 총 보수를 비교해봐도 대체로 환헤지 상품들이 높습니다.

 

기타비용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장된지 얼마 되지 않은 ETF들이 많아서,

기타비용 자체가 아직 나와 있지 않거나,

초기에 과다지출된 기타비용으로 계산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총 보수와 기타비용까지 합산한 총보수비용비율(TER)로 정확한 비교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TER로 비교가 가능하더라도,

위 전략으로 했을 때의 이득과,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을 비교해야하는데

둘 다 정확히 계산하기가 어렵습니다.

 

총 보수만 가지고 대략적이나마 생각해보겠습니다.

환노출 중 가장 저렴한 KBSTAR와 환헤지 중 가장 저렴한 KODEX 비교했을 때,

전략 실행 시 추가 비용은 아래와 같을 것입니다.

 

1년 중 환율이 평균보다 전략 실행 시 추가 비용 (%) 비고
계속 낮으면 0.021  환노출 상품만 매수하므로 추가 연보수 없음
절반은 높고 절반은 낮으면 0.1145(*) 환노출 환헤지 절반씩 매수
계속 높으면 0.229(**) 환헤지 상품만 매수

* {(0.021 + 0.25) / 2} - 0.021 = 0.1145

** 0.25 - 0.021 = 0.229

 

최악의 경우가 환율이 평균보다 계속 높아 환헤지 상품만 매수하여

연 0.229의 추가 비용을 내는 경우인데,

전략을 실행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이보다 크다면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사실 환헤지 상품은 분배금도 지급되지 않아 비용 차이가 더 큽니다)

 

개인적인 '감'으로는 이것보다는 이득이 클 것 같은데,

현재로써는 어림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어쨌든 저는 이렇게 한 번 실행해보려고 합니다.

해보면서 전략이 별로다 싶으면 그때가서 전략을 없애든,

다른 대안을 고민해보든 하겠습니다.

 

 

연금저축계좌에 어떤 종류의 ETF를 편입할지 결정했다면,

그 다음 문제는 해당 종류의 ETF 중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하는지 입니다.

이것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해당 ETF 상품을 매수하고 운용할 때 드는 '비용'일 것입니다.

 

현재 여러 운용사에서 서로 경쟁하며 낮은 수수료를 내놓고 있는데,

최근 나온 것들은 0.1%도 안되어 언뜻 생각하기에 그냥 거의 비용이 없는 것 아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연금저축계좌는 그 자체로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는 만큼 복리효과를 감안했을 때

작은 차이가 20~30년 후에는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조금 알아보니 운용사마다 마케팅하며 내세우는 '총 보수' 이외에

숨어 있는 다양한 비용들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이 ETF를 매수하면 결과적으로 총 드는 비용이 얼마야?" 하는 것인데,

금융투자협회에서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었습니다.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보수·비용 수준 = TER (A+B) + 판매수수료율(C) + 매매/중개 수수료율(D)
* TER (Total Expense Ratio, 총보수·비용 비율) = (보수 합계 + 기타비용) / 펀드 순자산

 

여기서 매매/중개 수수료율은 일반 주식을 거래할 때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이고,

판매 수수료율은 좀 알아보니 ETF에는 없고 일반 펀드에만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하고 ETF 상품을 고를 때 고려해야 할 항목은 TER 이므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TER에 대해 공부해보겠습니다.

 


총보수·비용 비율 (TER)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S&P500 지수 추종 상품 중 아래 두 가지가 있으며,

각각의 상품정보 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는 총 보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품명 총 보수 순자산 상장일
TIGER 미국S&P500 선물(H) 연 0.30%  2,415 억 2011/7/15
TIGER 미국S&P500 연 0.07% 4,747 억 2020/8/7

 

이렇게만 보면 같은 지수를 추종함에도 첫 번째 상품이 비용이 훨씬 비싸 보입니다.

상품정보에 '총 보수'만 나와 있기 때문에 마치 이것이 비용의 전부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저 또한 그랬으나, 투자설명서를 보면 그 외의 기타비용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 상품 투자설명서의 '13. 보수 및 수수료에 관한 사항'을 보면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

 

TIGER 미국S&P500 선물(H) 투자설명서 中
TIGER 미국S&P500 투자설명서 中

 

위 내용에서 보듯 부담해야할 총 비용에는 총 보수 외에 기타비용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총 보수 + 기타비용을 했을 때(총 보수비용) 오히려 TIGER 미국S&P500 ETF가 0.41%로,

TIGER 미국S&P500 선물(H)으 0.36%보다 더 많은 비용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 0.07%라는 저렴한 '총 보수'만 보고 매수했다면 오히려 더 큰 비용을 부담해야 했을 것입니다.

 

앞서 말한 "TER = (보수합계 + 기타비용) / 펀드 순자산"인데,

TIGER 미국S&P500 선물(H)는 TER에서 보수합계보다 기타비용 비중이 적은데 반해

TIGER 미국S&P는 TER에서 보수합계보다 기타비중 비중이 큽니다.

 

그렇다면 '기타비용'이란 무엇일까요? 투자설명서 주석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주1) 기타비용은 해당 투자신탁에서 직전 회계기간 (설정 후 1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설정일부터 기준일까지의 기간) 동안 경상적, 반복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증권거래비용 제외)입니다. 한편 기타비용은 대체로 설정후 1년 이 경과하지 않은 초기에 과다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음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독해력이 좋지 않아 바로 이해가 되지는 않아서 좀 더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올린 공지사항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 공지사항 (https://www.tigeretf.com/npc/customer/noticeView.do?id=8868)

 

이 내용에 따르면,

기타비용 = 경상비용 / 순자산 총액이며,

경상비용 = 펀드결제수수료 + 해외거래비용 + 회계감사비 + 지수사용료 + etc. 라고 합니다.

 

또한 위 내용들에서 알 수 있는 기타비용의 특징은

(A) 모든 ETF에서 발생하며,

(B) 설정(상장) 초기에 과다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C) 신규 설정 ETF는 기타비용이 실제로 발생하지만 아직 결산을 하지 않아 기타비용이 없다고 기재될 수 있으며,

(D) 정률이 아닌 정액 항목이 있어 ETF 순자산이 클 수록 기타비용 비중이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검색해본 바에 의하면,

(E) 기타비용은 매년 달라질 수 있으며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TIGER 미국S&P500 ETF의 총 보수를 연 0.07%라고 해놓고 막상 실제 내는 비용은 0.41%라는 것을 알게 되면

이거 사기치는거 아냐? 하며 기분이 나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도대체 이 기타비용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를 고민해본 결과,

아래와 같이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1. 상장한지 1년 이내 상품들은 투자설명서에 기타비용이 없다고 돼있어도 (B), (C)에 의해 기타비용이 비쌀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2. 그래도 (D)에 의해 시간이 지나면서 순자산 총액이 커지고 초기 과다 지출 시기를 지나면 기타비용 비중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추이를 잘 살펴야 한다.
3. 위 두 가지를 고려해 매수를 미루거나 비용이 저렴한 ETF로 갈아탄다.

 

이러한 전략을 가지고 여러 운용사에서 내놓은 S&P500 지수추종 ETF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D)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아래처럼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그게 저입니다.... 머리가 나쁜지 한 번에 확 이해가 안되더군요.)

 

(D) 중요한 점은 경상비용 중에는 정률이 아니라 정액 항목도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아래와 같은 두 개의 ETF가 있고 기타비용이 같다고 할 때,

 

ETF 이름 기타비용 총액(정액 항목) 순자산 총액 총 주식 수
A ETF 10억 1000억 1000주
B ETF 10억 2000억 100주

 

각 ETF를 1주 살 때 내야 하는 기타비용은,

A ETF

: 주당 기타비용 = 기타비용 총액 / 총 주식 수 = 10억 / 1000주 = 주당 100만원

: 주당 순자산 = 순자산 총액 / 총 주식 수 = 1000억 / 1000주 = 주당 1억원

1주를 살 때 내는 기타비용 비율 = 주당 기타비용 / 주당 순자산 = 100만원 / 1억원 = 1%

 

B ETF

: 주당 기타비용 = 기타비용 총액 / 총 주식 수 = 10억 / 100주 = 주당 1000만원

: 주당 순자산 = 순자산 총액 / 총 주식 수 = 2000억 / 100주 = 주당 20억원

1주를 살 때 내는 기타비용 비율 = 주당 기타비용 / 주당 순자산 =  1000만원 / 20억원 = 0.5%

 

같은 기타비용이라도 순자산 총액이 크면 기타금액의 비중은 줄어들게 됩니다.

(주당 기타비용 / 주당 순자산 = 기타비용 총액 / 순자산 총액)

이전 포스팅에 언급한 것처럼,

저는 제 연금저축계좌에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렇게 운용을 할 때 세금은 어떻게 계산되는지

제가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서 공부해보았습니다.

 

미래에셋증권 블로그에 잘 설명이 되어 있더군요.

내용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금저축계좌에 S&P500 또는 나스닥 ETF를 편입할 수 있는 방법은

국내 상장 S&P500 또는 나스닥 ETF를 매수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S&P500 등이 있죠.

ETF에 관련된 세금이

- 어느 시장에 상장되어있느냐,

- 어떤 계좌로 매수하느냐

- 어떤 기초자산으로 구성돼있느냐

에 따라 다 다르고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연금저축계좌에서 국내 상장 해외 ETF를 운용할 경우만 고려해서

이때의 세금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일반계좌에서의 경우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서 연금저축계좌의 장점이 얼마나 좋은 지를 보겠습니다.

 

1. 국내 상장 해외 ETF 거래 시 세금(일반 계좌)

국내 상장 해외 ETF ETF를 거래 시에도 '소득이 있으면 세금을 낸다'는 원칙이 적용됩니다.

ETF 거래 시 얻을 수 있는 소득은 매매차익으로 인한 소득,

그리고 ETF 보유 시 받는 배당금(분배금)으로 인한 소득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는 세금이 각각 양도소득세배당소득세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증권거래 시에 내는 증권거래세가 있습니다.

 

즉, 정리하면 ETF를 거래 시에 내는 세금이 3가지 종류가 있는데

- 증권거래세

-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 배당금(분배금)에 대한 배당소득세

이렇게입니다.

 

이 중에서, 국내 상장 ETF 거래시 증권거래세는 모두 면제입니다.

따라서 국내 상장 해외 ETF를 매수하는 경우에는

-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 배당금(분배금)에 대한 배당소득세

이 두 가지만 고려하면 됩니다.

 

아래는 미래에셋증권 블로그에서 가져온 표인데, 국내 상장 부분만 참고하면 됩니다.

출처: 미래에셋증권 블로그

여기서 보유기간 과세가 조금 복잡한데, 

보유기간 과세란 ETF를 보유한 기간 동안 발생한 매매차익과 과표증분 중 적은 것에

15.4%의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므로, 그냥 쉽게 생각해서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부과한다고 보면 됩니다.

(어차피 매매차익이나 과표증분이나 비슷합니다)

 

또한, 한 가지 알아야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금융종합과세'라는 것입니다.

연간 금융소득이 2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누진세율(6~40%)을 적용하도록 하는 것을 '금융소득종합과세'라 합니다.

금융소득만 2천만원이 넘어야 내는 세금인데, 저랑은 크게 상관이 없어보이는 군요.

저도 언젠가는 이 세금을 내보고 싶습니다.

 

어쨌든 양도소득는 금융소득에 포함이 되지 않지만,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에 포함되어 2천만원을 넘어버리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됩니다.

 

 

2. 연금저축계좌로 국내 상장 해외 ETF 매수 시 세금

위에서 일반 계좌로 국내 상장 해외 ETF 거래 시 세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결국 한 마디로 대략 정리하면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계좌가 아닌 연금저축계좌로 이 같은 경우에 세금은 어떻게 될까요?

일단 매매차익과 분배금 소득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과세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과세이연이라고 하는데,

이때 부과하지 않은 세금을55세 이후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로 3.3 ~ 5.5%로 과세하게 됩니다.

이것으로 인해 되게 많은 혜택을 받을 수가 있는데

-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하지 않으므로 복리효과 극대화

-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하지 않으므로 금융종합소득과세 부담 완화

- 연금소득세로 인한 절세효과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손익도 통산해주고,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으니 한 마디로 그냥 핵이득입니다.

 

여기에 대한 대가는 55세 이전에 돈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인데,

정말 급전이 필요하다면 담보대출도 가능하다고 하니,

사실상 정말 국가에서 사람들의 노후준비를 위해

많은 혜택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혜택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생각이고(IRP도 적극 활용할 계획),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추천해야겠습니다.

연금저축계좌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봤습니다.

일단 여러 가지 자산 중에서 주식의 역사적인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편이기 때문에,

연금저축계좌에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로 채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1. 어떤 주식 ETF를 선택할 것인가?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중에서도 여러 선택지가 있습니다.

- 지수추종 ETF (S&P500, 코스피200, 나스닥100 등)

- 특정 섹터 ETF (반도체, 이차전지 등)

- 특정 전략 구현 ETF (고배당, 배당성장 등)

 

저는 특정 섹터나 특정 전략 구현보다는 지수추종 ETF를 선호합니다.

이유는 특정 섹터의 미래를 내다볼 만큼 제 지식이 해박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특정 전략이 장기적으로 시장수익률을 능가하는지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또한, 보통 특정 섹터 ETF나 특정 전략 구현 ETF들은

지수추종 ETF에 비해 운용 보수가 높은 편이더군요.

 

따라서 저는 지수추종 ETF로 연금저축계좌를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2. 어떤 지수를 선택할 것인가?

지수추종 ETF 중에도 선택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S&P500 지수, 한국의 코스피200 지수,

심지어 전세계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S&P500 지수나스닥100 지수를 선택하겠습니다.

이것에 대한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가장 잘 발달한 나라가 미국이라고 생각하며,

워렌 버핏의 어록 중에서

자신이 죽으면 재산의 90%를 S&P500 ETF에, 나머지 10%는 미국 국채에 분배한다고 했었죠.

역사적으로 가장 훌륭한 주식투자자인 워렌 버핏의 말을 믿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S&P500 지수의 역사적 연평균 수익률(CAGR)은 배당금 포함 약 8~10%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 얼마인지 계산된 자료를 찾기가 어렵네요.

세금, 수수료, 투자를 시작한 시기 등에 따라 많이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저는 월 34만원씩 적립식 투자를 하기 때문에 또 다를 것입니다.

적립식 투자를 하게 되는 경우 시점 분산이기 때문에 투자를 시작한 시기에 따라

수익률이 많이 영향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여러 블로그나 자료를 참고한 결과 대략 장기적으로 6 ~ 10% 정도 밴드로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정도면 은행보다는 훨씬 낫고, 장기적인 연금 투자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S&P500, 나스닥100의 비율은?

S&P500 85%, 나스닥100 15%로 하려고 합니다.

딱히 명확한 근거나 이유는 없이 감으로 결정했습니다.

 

4. 향후 운용계획

일단 당분간은 위에서 정한 비율대로 월마다 34만원씩 적립식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추후 공부를 통해 특정 섹터나 특정 전략에 대한 확신이 들면, 투자를 해볼 생각이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상관계수가 낮은 채권 ETF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투자기록은 투자를 시작하는 첫 달부터 월마다 기록하겠습니다.

 

연금저축계좌 포트폴리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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