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금저축계좌에서

S&P500 ETF를 85%, NASDAQ ETF를 15%로 운용하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세제 혜택이 있어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결정했다면 남은 문제는

S&P500 ETF와 NASDAQ ETF의 여러 상품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 입니다.

 

먼저 이번 포스팅에서는

연금저축계좌용 S&P500 ETF를 선택하는 과정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현재 국내 상장 S&P500 ETF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가총액은 2021년 8월 23일 종가 기준)

 

번호 상품명 운용사 총보수 기타비용 TER* 시가총액 최초상장일 환헤지여부
1 KBSTAR 미국S&P500 KB자산운용 0.021 N/A N/A 366억 2021-04-07 환노출
2 TIGER 미국S&P500 미래에셋자산운용 0.07 0.34 0.41 5,571억 2020-08-07 환노출
3 TIGER 미국S&P500선물(H) 미래에셋자산운용 0.3 0.06 0.36 2,448억 2011-07-15 환헤지
4 KODEX 미국S&P500TR 삼성자산운용 0.5 N/A N/A 1,103억 2021-04-09 환노출
5 KODEX 미국S&P500선물(H) 삼성자산운용 0.25 0.0563 0.3063 1,243억 2015-05-29 환헤지
6 KINDEX 미국S&P500 한국투자신탁운용 0.07 0.4008 0.4708 3,104억 2020-08-07 환노출
7 ARIRING 미국S&P500(H) 한화자산운용 0.3 0.199 0.499 367억 2017-05-16 환헤지

* TER = Total Expense Ratio, 총보수·비용 비율 = 총 보수 + 기타비용

 

위 상품들 중에서,

저는 아래와 같은 기준을 가지고 선택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주관적인 기준입니다.

 

  1. 저렴한 비용
  2. 환헤지 여부
  3. TR 여부

 

보통 운용사의 운용능력에 따른 괴리율(시장 가격과 NAV의 차이)도

꽤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금저축계좌의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경우에는

크게 중요하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차피 대부분 매도가 아닌 월 1회 매수만 할 것이고,

정규 장 시간동안 매수한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위 4가지 기준에 대해 상품별로 비교해보겠습니다.


1. 저렴한 비용

ETF 비용에 대한 스터디는 이 글에서 했었습니다.

해당 글에서의 결론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ETF의 총 비용은 '총 보수'만이 아닌 '기타비용'까지 합산한 '총보수·비용비율(TER)'로 따져야 한다.

- ETF의 기타비용은 초기에 많이 발생하는 경향, 매년 달라질 수 있다.

- ETF의 기타비용에는 정액 항목이 있어 ETF 규모가 작으면 그만큼 크게 부담한다.

 

이 3가지를 유념하여 상품별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기타비용의 불확실성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우선 최근 상장(2년 미만)되어 기타비용이 불확실한 상품과

상장한지 좀 되어(2년 이상) 기타비용이 수렴했을 것이라 예상되는 상품으로 분류해보겠습니다.

 

최근 상장(2년 미만)된 그룹, 상품명(TER)

  1. KBSTAR 미국S&P500 (N/A) → 주관적 추측 TER = 0.391
  2. TIGER 미국S&P500 (0.41)
  3. KODEX 미국S&P500TR (N/A) → 주관적 추측 TER = 0.87
  4. KINDEX 미국S&P500 (0.4708)

2년 미만 그룹 중에서 1, 3은 아직 상장한지 1년도 안돼서

기타비용 자체가 계산되어 나오지 않습니다.

2, 4의 경우 상장한지 1년이 지나 기타비용이 계산되었는데요,

1, 3의 경우도 2, 4와 비슷한 수준으로 기타비용이 나온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2, 4의 대략적인 기타비용 평균 = 0.37이 나온다고 하면,

1, 3은 각각 TER이 0.391, 0.87 정도로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고려할 점이 2, 4는 규모(시가총액)이 작습니다.

따라서 기타비용이 1, 3에 비해 크게 나올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2, 4의 기타비용이 낮게 나오는 쪽으로 가정해도

비용이 낮은 순서는 1 > 2 > 4 > 3 이네요.

하지만 1의 기타비용을 시가총액 대비 긍정적으로 예측했다는 점과,

1과 2의 TER 차이가 0.019 정도로 작다는 점과,

2의 기타비용이 1년차에 많이 집계된 것이고 점점 줄어들 것을 기대한다면,

2. TIGER 미국S&P500을 선택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합리적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추후 기타비용이 발표되고

기타비용의 변동에 따라서 상품을 다시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장 후 2년 이상된 그룹, 상품명(TER)

  1. TIGER 미국S&P500선물(H) (0.36)
  2. KODEX 미국S&P500선물(H) (0.3063)
  3. ARIRING 미국S&P500(H) (0.499)

이들은 상장한지 다들 2년 이상 지났기 때문에,

별로 고민할 것이 없습니다.

2. KODEX 미국S&P선물(H)가 가장 저렴하네요.

 

운이 좋게도,

두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 첫 번째 그룹은 모두 환노출 상품,

두 번째 그룹은 모두 환헤지 상품으로 나뉘었네요. 따라서,

환노출 상품을 매수하고자 한다면 TIGER 미국S&P500을,

환헤지 상품을 매수하고자 한다면 KODEX 미국S&P500선물(H)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2. 환헤지 여부

이 글에서는 환헤지와 환노출을 이용하는 전략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환율이 1127.76 (역사적 평균)을 기준으로 진동한다는 가정 하에,
환율이 1127.76 아래 → 환율 상승 확률이 높으므로 환노출 상품 매수
환율이 1127.76 위 → 환율 하락 확률이 높으므로 환헤지 상품 매수

 

일단은 이 전략 그대로 실천해보고자 합니다.

따라서, 월 1회 매수할 때마다 환율을 체크하고,

1127.76원 아래인 경우 TIGER 미국S&P500 (환노출 상품) 매수

1127.76원 위인 경우 KODEX 미국S&P500선물(H) (환헤지 상품) 매수

이렇게 기계적으로 전략을 실행하면 되겠습니다.

 

 

3. TR 여부

이 글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TR이란 Total Return의 약자로, ETF의 기초자산으로부터 나오는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해주는 상품입니다.

반면 재투자하지 않고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는 PR (Price Return) 상품이라고 합니다.

보통 TR 상품을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천징수되는 배당소득세 15.4%를 피하기 위함인데,

연금저축계좌에서 운용하는 경우 이는 해당되지 않습니다(관련 내용 이 글 참고).

따라서 아래와 같이 선호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됩니다.

 

분배금을 지급받아 원하는 타이밍에 추가매수 하고 싶다 → PR 상품 매수
이게 귀찮고 그냥 자동으로 투자되면 좋겠다 → TR 상품 매수

 

국내 상장 S&P500 ETF 중에는 TR 상품이

KODEX 미국S&P500TR 밖에 없습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이 상품이 비용적으로 꽤 비싸기도 하고,

분배금을 원하는 타이밍에 사용하고 싶어서 PR 상품으로 매수하려고 합니다.

 

 

4. 결론

저의 경우 주관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1부터 3까지 그 기준을 놓고 상품을 비교해본 결과,

명확하게 두 가지 상품이 남았고

그 두 상품을 매수하는 규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1127.76원 아래인 경우 TIGER 미국S&P500 매수
1127.76원 위인 경우 KODEX 미국S&P500선물(H) 매수

 

만약 필터를 거쳤을 때 더 여러 가지 상품이 남았다면,

1주당 가격(리밸런싱 용이성)과 괴리율 등을 놓고 좀더 비교했겠지만

다행히 여기서 끝나주네요.

 

당분간 이 규칙을 따라 운용하고,

추가적으로 알게되는 것이 생기거나 

업데이트할 부분이 있으면 보완해 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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