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서적 50권 읽기 17번째

 

짧은 서평

책 내용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을 재무제표로 구분하는 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물론 그런 방법이 정교하게 기술되어있는 것은 아니고, 재무제표 상의 어떠어떠한 항목이 이렇게 돼있다면 이 기업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졌을 확률이 높다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책이 얇고 금방금방 읽혀서 읽으면서 기분이 좋다.

오래 동행하고픈 기업을 찾을 때 자주 참고하게 될 것 같은 책.

 

 

기억하고 싶은 내용

- 장기적인 기업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제품의 지속성이다. 만약 한 기업이 제품을 바꿀 필요가 없으면, 차기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이나 차기 제품 제조설비에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다. 따라서 회사 금고에는 돈이 쌓이고, 부채를 사용하거나 이자를 지불할 필요도 없다. 또한 영업 확장이나 자기주식 매입에 쓸 돈은 많아지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과 주가는 상승한다. 이로 인해 주주는 결국 더욱더 부자가 된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39p>

 

 

- 기본적으로 한 회계연도에 발생한 자산의 가치 감소액(감가액)을 비용으로 보는 것은 합리적이다. 자산의 감가액에 해당하는 돈은 그해 기업의 영업수익을 창출한 사업활동에 사용된 돈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66p>

 

 

- 워렌 버핏은 당기순이익이 역사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는지 살펴본다. 워렌 버핏에게 있어 어느 한 해의 당기순이익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워렌 버핏은 당기순이익 추세에 지속성이 있는지, 그리고 당기순이익의 장기 추세가 상승 양상을 보이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그래야 경쟁우위의 '지속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기순이익이 부침 없이 게속 상승할 필요는 없지만, 역사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은 중요하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82p>

 

 

- 그러나 순매출채권으로 동일한 산업에 속해 있는 회사들을 비교할 수는 있다. 경쟁이 심한 산업에서 일부 회사들은 벤더에게 유리한 결제조건을 제시함으로써(예를 들어 결제 기간을 30일 대신 120일로 늘림으로써) 타사보다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 그러면 벤더들은 이 회사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회사의 매출은 증가하고 동시에 매출채권도 증가한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106p>

 

 

-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회사는 건물과 기계장치가 낡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될 때에만 건물과 기계장치를 교체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경쟁우위가 없는 회사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시로 건물과 기계장치를 교환해야 한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113p>

 

 

-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회사들은 비유동부채가 거의 또는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기업들은 수익성이 매우 우수해 사업 확장이나 사업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내부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돈을 빌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143p>

 

 

- 그 회사가 자기주식을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꾸준히 자기주식을 매입해왔다는 것은 그 회사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회사임을 말해주는 좋은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163p>

 

 

- 워렌 버핏은 해당 회사의 지난 10년간 순이익 대비 자본적지출의 비율이 연평균 50% 미만이면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회사일 가능성이 크고, 25% 미만이면 그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본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179p>

 

 

 

투자서적 50권 읽기 11번째

 

횡설수설 서평

 

 이 책이 나왔다는 것은 예전에 알았지만 어쩐지 손이 가지 않는 책이었다. 왜냐하면 책 제목이나 표지부터가 소위 '투자 고전 서적'의 느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극적인 제목과 양복을 멀끔히 차려 입은 '스타강사'의 사진이 사짜 느낌을 풍겼고 왠지 모를 거부감이 느껴졌었다. 하지만 우연히 유튜브에서 저자이신 사경인 회계사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고 내공과 진정성이 느껴져 책을 읽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사실 책에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3부에 나오는 적정가치 계산법이었기 때문에 앞 부분의 내용은 살짝 지루한 면이 있었다. 그렇긴 했지만 읽다 보니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어 넘기지 않고 읽어 나갔다. 재무제표를 볼 때 손익계산서만 훑던 내 자신을 반성하며, 재무제표를 보려면 정말 최소한 이정도까지는 분석해야겠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특히나 소형주에 투자하려면 반드시 검토해야 하는 내용들임은 틀림이 없었다. 3부에서는 ROE의 중요성과 S-RIM이라는 방법을 통해 적정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이 나온다. 합리적으로 보이며, 저자가 직접 이 방법을 써서 수익을 내 왔다고 하니 꽤 유용할 것 같다. 사실 '주주들의 요구수익률'이라는 부분이 깔끔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아서, 계속 고민해나가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몇 번은 다시 들춰볼만한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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